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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을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뉴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직접판매 회사 에이본이 실적 악화로 2016년 사모펀드에 매각한 북미법인이다. 오는 9월 인수가 완료되면 LG생활건강은 연매출(2018년 기준) 약 7000억원 규모인 뉴에이본의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2017년 기준 86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세계시장의 18.5%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범위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으로 넓히면 20%를 넘는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 1990년부터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하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인프라, 현지 인력 부족 등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도 LG생활건강의 미국사업은 400여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빌리프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다. 미국법인의 매출도 지난해 기준 347억원 수준으로 미미했다.
이번 뉴에이본 인수는 이처럼 부진했던 LG생활건강의 미국 사업에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오는 9월 뉴에이본의 인수가 완료되면 현재 미국법인과 분리해 운영한다. 두 법인을 이원화시켜 에이본은 LG생활건강의 기술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의 인프라를 활용해 북미진출을 원활하게 진행하겠다는 것.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의 목적은 LG생활건강의 북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있고, 이후 LG생활건강의 R&D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으로 에이본의 기업가치 개선 및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며 “LG생활건강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일환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뉴에이본 인수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밑바탕이 된다.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후가 연간 2조원 이상 팔릴 만큼 중국에서 인기가 높지만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95년생 이상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랑콤부터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브랜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등 중국 소비자들에게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인기 있는 브랜드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유럽 시장 진출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을 교두보 삼아 캐나다와 남미, 유럽 등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