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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옷가게 맞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의류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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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9. 02.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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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수트서플라이·메종키츠네·벤시몽·헤지스 플래그쉽스토어 / 제공 = 각 사
패션업계의 오프라인 매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의 매장처럼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장시간 머무르도록 유도해 브랜드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 업계는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트서플라이’는 지난 11일 이태원 경리단길에 433㎡(약 131평)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차별화된 체험을 바탕으로 남성들이 기꺼이 시간을 내어 찾아가는 매장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한 이 매장은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의 개념을 넘어 감성적 측면까지 고려했다. 1층과 2층에 일명 남성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특별한 파티오 공간을 마련했고, 누구나 미팅·사교모임·파티 뿐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외부 테라스 공간을 구성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0월에도 신사동 가로수길에 패션·음악·카페를 혼합한 독특한 문화공간 ‘메종키츠네’를 선보였다. 파리,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카페 키츠네’와 한국의 팝 컬처와 창조적 에너지를 선보이는 ‘키츠네 핫 스트림’을 경험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벤시몽’과 ‘헤지스’도 지난 연말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벤시몽이 작년 12월 가로수길에 선보인 ‘벤시몽 블록’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층별로 다른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지하1층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마지크’는 현대 프랑스인들이 즐겨먹는 퓨전 음식 메뉴를 제공하고, 지상 1층과 2층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벤시몽’과 스토어로 구성했다.

벤시몽 관계자는 “벤시몽 블록은 기존의 브랜드 스토어와는 달리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됐으며, 패션·인테리어·카페·다이닝을 모두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도 공간으로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의미의 ‘스페이스 H’를 지난해 11월 명동에 열었다. 1층부터 옥상까지 약 1200㎡(약 363평) 규모로 패션·예술·책·카페·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매장 1층을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콤마’와 협업해 오감 만족 체험형 공간으로 채웠다. 헤지스가 지향하는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브랜드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자유롭게 책과 커피를 즐기고 저명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북토크를 경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차별화해 선보이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 달리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강화하고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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