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 감지된 4분기 영업익 뚝
28.7% ↓ 7분기 만에 14조 밑돌아
올 상반기까지 하락기조 이을 전망
시설투자·재고관리 탄력 운영키로
|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0.1%, 28.7% 감소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 중 반도체 사업 흑자만 44조5700억원으로 전체의 75.7%에 달했다.
역사적인 실적에도 4분기부터 감지된 반도체 수요 부진에 삼성전자 측도 “1분기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돼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연간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시설투자도 탄력적으로 하되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 증설은 하지 않고 신규 팹(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 등에서는 향후 반도체 업황 우려에 질문과 설명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하반기부터는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진단해 왔다. 이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위축됐고 추가적인 가격 하락 기대감 때문에 고객사들이 구매를 지연했다”며 “데이터센터의 투자 회복 시그널이 있고, 서버 펀더멘털의 수요도 견조하다”고 답했다.
재고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4분기 출하량 감소로 재고가 증가했지만 관리 가능 수준”이라면서 “올해 2분기 이후 증가할 수요에 대응해 재고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D램 수요는 과거보다 계절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예전처럼 비수기와 성수기의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외에도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 사업부(IM)는 4분기 실적이 더 아쉬웠다. 지난해 하반기 S펜의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노트9’을 내놨지만 시장의 성장 둔화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의 신제품을 내놓기는 하지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예상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올해 5G 장비 공급을 확대해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5G모뎀은 초반부터 삼성전자 포함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며 중국·미국 등 스마트폰 제조사 고객 확보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