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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 승용차 전성시대…현대차 ‘그랜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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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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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의 ‘준대형차 전성시대’를 맞아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로 판매 부진을 만회한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20.1%나 줄었다. 특히 지난해 월평균 7215대였던 그랜저 판매량은 지난달 3450대로 반토막이 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승용차 판매량 42만9795대 가운데 준대형차의 비중은 18.73%(8만522대)다. 이는 5세대 그랜저(HG) 출시와 K7의 판매 호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17.2%)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형제 브랜드인 기아차의 올 뉴 K7이 준대형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1월 26일 출시된 신형 K7은 본격 판매가 시작된 2월부터 역대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K7은 2월 6046대, 3월 6256대가 팔렸다. 2009년 12월 1세대 K7이 세웠던 판매량(5640대)을 잇따라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 중 K7은 24.02%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 비중은 20.72%로 지난해 연평균(23.86%)보다 3.14%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 5월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랜저HG를 무이자 할부로 구입한 후 1년 뒤 동급 신차로 바꿔 탈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하지만 같은달 그랜저 판매량은 5144대로 전달(5165대)보다 오히려 줄었다.

모델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조기 출시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 연말 출시 예정이었던 그랜저IG를 10~11월 조기 투입, 법인차 특수를 겨낭한다는 것이다. 기업 임원차량 시장 규모는 3만대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연말 정기 임원인사 때 상당수를 차지한다.

업계에선 신형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이 다소 변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의 가솔린 2.4와 3.0, 디젤 2.2, LPi 3.0, 하이브리드에서 가솔린 3.0 대신 3.3 엔진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8단 자동변속기와 첨단 주행 시스템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지난 30년 동안 국내서 누적 판매 145만대를 달성한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라며 “신형 모델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침체된 판매량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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