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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올해초 성과연봉제 등 인사·급여제도 개편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고, 성과연봉제 강화 방침 등을 시사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은이 성과연봉제를 확대해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개편안 마련과 노사(노동조합-회사) 간 협의를 거친 뒤 최종안은 늦어도 이달말쯤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당초 예상보다 개편안 마련에 시간이 지체된 데는 성과연봉제 확대와 관련해 노조(노동조합) 측의 눈치를 본 영향이 커 보인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인사·급여제도 개편 TF는 이날까지도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사측은 “이번 개편안에는 성과연봉제뿐 아니라 채용·연수제도 등 은행의 전반적인 인사·급여·복지제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만드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개편안이 빠른 시일 내에 완성돼도 노사간 합의라는 장애물이 남아있다. 올해 성과연봉제에 대한 노사간 협의는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 사측은 “공식적으로 이번 제도 개편 논의가 시작된 이후 노사 간 성과연봉제 관련 협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임금을 위한 단체교섭이 한번 있었지만, 당시에도 성과연봉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노조 측이 성관연봉제 확대 도입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노조 측은 “개편안이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련될 경우 (노사간)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늦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인사·급여제도 개편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하기로 한 9개 금융공공기관과 달리 한국은행은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공법인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