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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단수는 자동차 업체들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단수가 많으면 연비와 주행성능 개선에 유리하다. 벤츠코리아는 7단보다 더 좋은 9단 변속기를 쓰고도 소비자에게 이를 제대로 알릴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판매중단 철퇴까지 맞았다.
지난달 29일 벤츠코리아는 ‘S350 디젤 모델 일시 판매 중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생산된 S350d의 변속기가 7단에서 9단으로 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벤츠가 9단 변속기 모델을 판매하려면 사전에 자기인증절차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각각 연비 정정, 배출가스 신고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 좋은 변속기를 사용하는데 고객을 속일 이유가 없다”며 “해당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고객에게 판매할 때도 7단 변속기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명백한 실수라는 벤츠코리아의 주장과 달리 업계에서는 고의성을 의심한다. 변속기 변경에 따라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리는 무게·연비·배기가스 인증절차를 건너뛰려는 의도라고 추측한다. 인증기간 동안 차를 팔지 못하면 판매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9단 변속기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벤츠가 7단이 9단으로 바뀐 사실을 모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1월 벤츠코리아는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를 출시하면서 “9G 트로닉은 늘어난 단수를 기반으로 운전의 편안함과 안락함, 역동성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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