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대표적인 원·달러환율 수혜주로 꼽히며 올랐지만 글로벌 제품 판매량 증가와 같은 개선된 실적 지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8월 1일 24만35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올해 7월 17일 12만3000원으로 반토막났다. 이후 현대차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주가는 16만3500원을 기록, 전일 대비 0.31%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저를 기록했던 12만3000원(7월17일)보다 32.38% 오른 수치다.
환율상승 이슈에 맞물려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현대차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7월 1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총 199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계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현대차는 연간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날까지 3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40원 넘게 올랐다.
환율 효과로 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22조1237억원)과 영업이익(1조6984원)은 6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승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가 환율에 따른 반짝 상승이 아닌 추세적인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중국 판매 회복을 통해 성장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줘야 한다”고 밝혔다.
4월부터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 폭이 16.6%로 전달(-32.4%)보다 완화됐지만 회복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현대차 주가의 불안요소로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14일부터 잔업을 중단했으며 19일부터 주말 특근도 거부할 예정이다. 잔업과 특근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액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통상 4분기에 생산차질을 만회했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관측도 나온다.
이상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로 주가가 다소 올랐지만 파업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재고 여유가 있지만 파업을 하면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