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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원래KT’ 체재 강화…미래융합전략실장에 윤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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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4.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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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실 중 3개실 원래 KT 출신이 실장
/제공=KT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가 미래융합전략실장에 KT 출신인 윤경림 전 CJ헬로비전 부사장<사진>을 임명하면서 ‘원래 KT’ 진용을 다져가고 있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연관이 없으면서도 내부 경험이 많은 인사를 그룹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앉혀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래융합전략실·비서실·윤리경영실·홍보실 4개실 가운데 공석인 홍보실장 한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원래 KT 출신이 자리잡게 됐다. 홍보실장에도 원래 KT 출신이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내부 사정에 능통한 통신 전문가를 배치해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7일 KT에 따르면 미래융합전략실장(전무)에 윤 전 CJ헬로비전 부사장이 영입됐다. 미래융합전략실은 삼성 출신인 황 회장이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을 본 떠 만든 것으로 KT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조직이다. 조직이 담당하는 업무 상징성을 고려할 때 미래융합전략실장은 2인자 자리로 평가된다.

윤 전무는 미래 전략 수립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콘텐츠와 신사업 분야의 전문가다. 2006~2009년 KT에서 통신분야 신규 사업 발굴과 미디어 등 융합사업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CJ에서 그룹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업무, 플랫폼 계열사 관리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KT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적임자인 셈이다. KT는 이 전 회장 재임 당시 ‘탈통신 전략’으로 주력사업인 통신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만 1만5000명의 무선 가입자가 이탈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300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6%나 급감한 수치다.

KT 내부에서는 황 회장의 원래 KT 인사 중용을 놓고 무난하다고 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기 상황에 적합할지 우려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재로 강력한 오너십이 없는 상황에서 위기 때 황 회장을 도와 리더십을 발휘할 존재감 있는 인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러 소문에 연루되지 않은 무난한 인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무난한 인사인 게 문제일 수 있다. 안 좋은 소문에 연루되지 않은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오른 점은 긍정적지만 과연 그들이 현재 위기를 타개할 리더십이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며 말했다.

한편, KT의 윤 전무 영입으로 한때 동종업계 이직 논란이 일어났지만 단순 헤프닝으로 드러났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윤 전 부사장은 일부 보도와는 다르게 무단결근 등을 한 사실이 없다. KT 출신 임원으로 KT 내부 경험이 많아 제안을 받고 회사와 충분히 소통한 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KT와 CJ헬로비전은 각각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동종업계라고 볼 수 없다”며 “CJ 측에서 사표 수리해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에서 영입해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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