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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래융합전략실·비서실·윤리경영실·홍보실 4개실 가운데 공석인 홍보실장 한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원래 KT 출신이 자리잡게 됐다. 홍보실장에도 원래 KT 출신이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내부 사정에 능통한 통신 전문가를 배치해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7일 KT에 따르면 미래융합전략실장(전무)에 윤 전 CJ헬로비전 부사장이 영입됐다. 미래융합전략실은 삼성 출신인 황 회장이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을 본 떠 만든 것으로 KT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조직이다. 조직이 담당하는 업무 상징성을 고려할 때 미래융합전략실장은 2인자 자리로 평가된다.
윤 전무는 미래 전략 수립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콘텐츠와 신사업 분야의 전문가다. 2006~2009년 KT에서 통신분야 신규 사업 발굴과 미디어 등 융합사업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CJ에서 그룹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업무, 플랫폼 계열사 관리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KT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적임자인 셈이다. KT는 이 전 회장 재임 당시 ‘탈통신 전략’으로 주력사업인 통신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만 1만5000명의 무선 가입자가 이탈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300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6%나 급감한 수치다.
KT 내부에서는 황 회장의 원래 KT 인사 중용을 놓고 무난하다고 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기 상황에 적합할지 우려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재로 강력한 오너십이 없는 상황에서 위기 때 황 회장을 도와 리더십을 발휘할 존재감 있는 인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러 소문에 연루되지 않은 무난한 인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무난한 인사인 게 문제일 수 있다. 안 좋은 소문에 연루되지 않은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오른 점은 긍정적지만 과연 그들이 현재 위기를 타개할 리더십이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며 말했다.
한편, KT의 윤 전무 영입으로 한때 동종업계 이직 논란이 일어났지만 단순 헤프닝으로 드러났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윤 전 부사장은 일부 보도와는 다르게 무단결근 등을 한 사실이 없다. KT 출신 임원으로 KT 내부 경험이 많아 제안을 받고 회사와 충분히 소통한 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KT와 CJ헬로비전은 각각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동종업계라고 볼 수 없다”며 “CJ 측에서 사표 수리해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에서 영입해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