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일할 시간 4년 1개월 밖에 안 남아…속도 배가해야"

참모진 향해 '속도 중심' 국정 운영 강조
초과근무 보상·관행 개편 ‘투트랙‘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국정 운영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제한된 임기 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속도 중심 국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9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가 일할 시간이 4년 1개월 남짓밖에 안 남았다"며 "속도를 두 배로 올리면 8년 2개월이 남는 것과 같다. 공직자들이 힘들겠지만 속도를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존의 단계적 행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계획 수립과 행정 절차에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구조로는 격변의 시기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목표가 명확하다면 1·2·3단계를 나누지 말고 동시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며칠, 한두 달 안에라도 일을 해치운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각 부처와 청에 속도 중심의 업무 수행을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초과근무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연장·야근·휴..

北,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실험…축구장 10개 초토화 주장

북한이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가(KN-23)'에 집속탄 탄두를 탑재해 발사하는 시험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은 지난 6일과 7일, 8일에 걸쳐 전자기무기체계 시험과 탄소섬유모의탄살포 시험, 기동형 근거리 반항공 미사일 종합체의 전투력 신뢰성 검증시험,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사일총국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연구소는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 전투적용성 및 새끼탄 위력평가 시험을 실시했다.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의 산포전투부로 6.5~7ha(헥타르)의 표적지역을 초강력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7헥타르(7만㎡)는 축구장 1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저원가재료를 도입한 발동기최대작업부하시험을 위한 사격도 진행했다"며 "미사일총국은 이 시험들이 우리 무력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슬라마바드 담판 앞둔 美·이란…핵·해협·레바논 '3중 충돌'

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직접 협상에 나서지만, 휴전 발효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 레바논 공습,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핵심 쟁점마다 입장차가 극명해 이번 회담이 중동 전쟁 종식의 돌파구가 될지, 일시적 휴전에 그칠지 주목된다. ◇ 백악관 "밴스·위트코프·쿠슈너 파견"…11일 이슬라마바드서 미·이란 첫 직접 담판 미국 백악관은 8일 J.D. 밴스 부통령이 스티브 윗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미국 협상단을 이끌고 이슬라마바드로 향한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첫 회담은 토요일 오전 열릴 것이며 우리는 대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를 방문 중이던 밴스 부통령도 기자들에게 "협상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휴전은 좋은 첫걸음이지만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

HD현대重 울산조선소 잠수함 정비중 화재…1명 실종

9일 오후 1시58분쯤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잠수함 건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1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향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금일 오후 정비 중이던 잠수함 내에서 화재가 발생, 진화되었으나, 작업자 1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소방 당국과 합동으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티슈 부족해요" 글 하나에…요한의 집 꽉 채운 98개 온정

경기 용인 요한의 집에 전국 각지에서 익명의 온정이 이어지며 '물티슈의 기적'이 일어났다. 최근 쓰레드에서는 한 이용자가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해당 시설의 물티슈 부족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한 글이 확산됐다. 작성자 A씨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분들이 지내는 곳으로 대부분이 기저귀를 사용해 물티슈가 항상 부족하다"며 "15만 원어치라도 더 많이 보내고 싶다"고 밝히고 할인 판매가 가능한 이들을 찾았다. 이 글은 빠르게 공유되며 공감을 얻었고, 댓글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조금이지만 보탰다", "필..

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3조원 어치 매각…상속세 재원 마련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약 3조원 어치를 매각했다. 지난 1월 주식 매각 신탁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해당 매각 대금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20만5237원으로, 전날 종가에 할인율 2.5%를 적용한 수준이다. 총액은 약 3조800억원이다. 이번 처분으로 홍 명예관..

KT 박윤영 "해킹사태 책임감 무거워…네트워크 안전에 최선"

"국민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윤영 KT 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3사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팸토셀(소형기지국) 해킹으로 국민 여러분들과 정부에 굉장히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책임감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취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네트워크 보안 현장"이라며 "고객들의 보안을 지키는 네트워크 직원들이 어..

학원 불법 교습비 '철퇴'…매출 최대 50%까지 과징금 부과

포스코, 4개 노조 동시 협상하나…'교섭단위 분리' 첫 사례

구광모 AI 뚝심…LG '엑사원 4.5' 텍스트·이미지 이해·추론

현대차, 호르무즈 대신 아프리카 우회…공급망 재편 가속

'200억원 탈세' 차은우 "세금 모두 납부…실망 드린점 죄송"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최근 불거진 납세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차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어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은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차은우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

중동 석유대란 속 막대한 수익 챙긴 美에너지 기업 임원들

오픈AI "AI영상 아동 성착취물 악용 우려…법 개정 시급"

SK하이닉스도 '깜짝실적' 기대…영업익 90조원 넘본다

취재 포커스

동네 시장서 ‘로컬 랜드마크’로…강북 백년·수유시장

완연한 봄 날씨였던 지난 주말.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백년의 약속, 백년의 믿음, 백년시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대식 간판 아래로 깔끔하게 정비된 통행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었다. 과거 비가 오면 바닥이 젖고 노점이 엉켜 통행이 불편했던 골목형 시장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머리 위로는 눈과 비, 햇빛을 막아주는 아케이드가 설치됐고, 그 아래로 점포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정돈돼 손님들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 시장 내부의 쾌적함이다. 전통시장은 대량의 물건을 싣고 나르는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엉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늘 따라다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부천의 한 재래시장에서 차량이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질퍽한 바닥과 차량 혼잡은 오랫동안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불편함의 상징이었다. 백년시장은 이 같은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오토바이나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장바구니 카트를 끄는 어르신들부터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나온 주민들까지, 시장 안은 비교적 여유로운 흐름이 이어졌다. 내부 곳곳에 설치된 LED 전광판에서는 알뜰 정보와 이벤트 소식이 안내되며 편의성을 더했다. 한 상인이 생선을 다듬는 손놀림 옆으로 흥정 소리가 오가고, 좌판 위에 수북이 쌓인 제철 나물이 봄 햇살에 싱그럽게 빛났다. 강북구에 따르면 백년시장은 1970년대 한천로 인근에서 자연 발생한 소규모 시장으로 지자체 인정을 통해 제도권 지원을 받는 '인정시장'으로 지정돼 있다. 한때 서울 북부 농산물 유통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서울 북부의 가락시장'으로 불렸다. 시설 노후화와 유통 환경 변화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지만, 강북구는 아케이드·LED 전광판·증발냉방장치 설치 등 단계적 시설 현대화로 시장에 새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아내와 함께 시장을 찾은 석종태씨(70대)는 "지붕(아케이드)이 생기고 길이 정비되면서 날씨와 상관없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어 예전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십 년째 단골이라는 김봉덕씨(80대)도 "지금이 가장 깔끔하고 보기 좋다"며 "나에게는 삶의 터전 같은 곳"이라고 했다. 상인들 역시 쾌적해진 환경이 매출로 연결된다고 입을 모았다. 닭집을 운영 중인 오모씨는 "예전에는 날씨가 안 좋으면 손님이 안 왔다"며 "지금은 이렇게 아케이드 지붕도 생기고 거리도 안전하고 깨끗하니 손님들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야시장이나 축제를 열면 이틀 동안 3000~4000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설 개선이 곧바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백년시장은 여전히 방문객 상당수가 인근 주민에만 머물러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불과 1.5㎞ 떨어진 수유시장에서도 확인된다. 1966년 개장한 수유시장은 건물형(수유시장)과 골목형(수유전통시장·수유재래시장)으로 구성된 서울 5대 재래시장 중 하나다. 장을 보러 온 주민과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의 소박한 소란함이 뒤섞인 이곳은 전통시장 특유의 정감이 가득했다. 수유동 '1인 가구'인 황동욱씨(30대)는 "시장 물가가 마트나 외식 물가보다 훨씬 저렴해 부담 없이 밥도 먹고 장도 볼 수 있어 자주 온다"고 말했다. ◇ 외부 방문객 유입 한계…콘텐츠강화·SNS 등에 집중 두 시장 모두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외부 방문객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상권 확장의 공통된 과제로 꼽힌다. 이에 강북구는 생활밀착형 시장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외부 유입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구 관계자는 "SNS 서포터즈와 카카오톡 채널 마케팅 등 체험과 먹거리 중심 콘텐츠를 강화해 외지 방문객 유입을 늘리고, 온라인 노출이 실제 방문과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장 구역과 품목별로 콘텐츠를 세분화하고, 상인 참여형 홍보를 확대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전통시장 현대화와 활성화 기조에 따라 두 시장의 자생력 회복을 위해 꾸준히 재정을 투입해 왔다. 백년시장에는 2021년 아케이드 설치(21억여 원)를 시작으로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고객지원센터 조성, 안전관리 패키지 등 매년 시비가 지원됐으며 올해는 약 2억8000만원이 편성됐다. 특히 시는 백년시장의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사업에 올해만 3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하며 야시장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유시장에는 명절 이벤트·노후전선 정비·공동마케팅·화재공제 가입 지원 등이 이뤄졌고 올해 약 1570만원이 배정됐다. 지원 규모의 차이는 각 시장의 시설 현대화 단계와 사업 추진 여건에 따른 것으로, 시는 시장별 특성에 맞게 지원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이해선 시 민생노동국장은 "MZ세대와 K-컬처 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전통시장 방문이 늘고 있어 서울시도 전통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생활 장터를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일상의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활성화 정책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강북구의 재개발과 재편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두 시장은 주민들의 삶 가까이 자리를 지켜왔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두 시장이 전통의 온기를 간직한 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드디어 베일 벗은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반포서 첫 데뷔전

정부는 문제없다는데…‘깜깜이’ 주사기 수급에 현장혼선
‘위험의 외주화’ 차단… 산업계 원·하청 구조 대전환 신호탄되나
고물가·구인난 해법 한자리에…웰스토리 ‘푸드페스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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