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김병기, 의원직 즉각 사퇴해야" 총공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야당이 사생활 관련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 공세를 벌였다. 27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연일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 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 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다니는 아들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아빠 찬스' 의혹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의 대응은 뻔뻔하다. '상처에 소금 뿌리나' '가족 난도질'이라며 안하무인격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의혹의 본질은 외면하면서 등 떠밀리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사과문만 게시했을 뿐, 공개 사과와 거취 표..

태국·캄보디아, 20일 만에 휴전 합의…사망자 100명 넘어

이달 초순부터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해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 20일 만에 휴전했다. 27일(현지시간)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은 공동 성명을 내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정오부터 휴전을 발효하며, 양측은 현재 병력 배치를 동결하고 추가 이동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가능한 한 조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경 지대의 지뢰 제거·사이버범죄 퇴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24일부터 휴전회담을 벌인 끝에 이날 휴전을 끌어냈다. 앞서 지난 7월 닷새 동안 국경 지대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낸 두 나라는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양국이 지난 7일 교전을 재개함에 따라 지금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로이터 통신..

美 현상금 100억 걸었다…北 '어둠의 은행가' 심현섭의 정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불법자금 세탁을 총괄해 온 핵심 인물 심현섭을 지목하며 최대 700만달러(약 104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이 미 법무부 기소장 등을 토대로 전한 바에 따르면, 심현섭의 주요 임무는 해외에서 북한 지도부를 위한 불법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세탁하는 것이다. 북한은 해외 파견 노동자와 해커 조직을 통해 러시아·중국·아프리카 등지에서 매년 수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 자금을 추적이 어렵도록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심현섭 같은 ‘은행가’들이 등장한다.대외무역은행 계열사 대표였던 심현섭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돼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브로커를 통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고 위장회사 계좌로 옮기는 방식”이라고 그의 수법을 증언했다.북한의 IT 인력이 해킹으로 빼돌린 암호화폐는 여러 디지털 지갑을 거친 뒤, U..

LG엔솔, 美서 또 3.9조 계약해지…열흘새 13.5조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다. LG엔솔은 지난주 포드와 9조6000억원 계약을 해지한 바 있는데, 이로써 일주일 사이 13조원이 넘는 계약이 날아가게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맺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

신세계그룹, 직원 8만여 명 정보 유출…"고객 정보는 없어"

신세계그룹의 내부 시스템에서 임직원 8만여명의 사번을 포함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측은 사고 인지 즉시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일반 고객 정보가 담긴 시스템과는 분리돼 있어 소비자 피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 직원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8만여 명의 사번과 이 중 일부의 이름, 소속 부서, IP주소가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I&C 측은 "내부 업무용 인트라넷과 일반 고객용 정보..

현대차, 30년 연구결실 ‘SW 중심 미래 모빌리티’ 성과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30년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구자 주도의 기술 축적과 이를 양산 기술로 연결해 온 내부 혁신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HMG저널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학술대회,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여정' 콘텐츠를 공개하고, 1993년부터 이어져 온 그룹 R&D 혁신의 흐름을 조명했다. 현재 'HMG TECH SUMMIT'으로 발전한 이 학술대회는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내부 지식 교류의 장으로, 누적 논문 수는 약 1만8500건에 달한다. 축적된 연구 주제는 파워트레인, 섀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 전반을 망라한다.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기술 진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많은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

65세 이상 노인 소득빈곤율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해 넘기는 '한국판 넷플릭스'…티빙·웨이브 합병 제저리걸음

李, 순직 공무원 유가족 만나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할 것"

北 노동신문 일반인도 본다…정부, '일반 자료'로 재분류

출산 후 신생아 '5시간 방치' 산모 檢송치…사체유기 혐의

아이를 집에서 낳은 뒤 방치한 산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산모 A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1일 광진구 소재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낳은 뒤 약 5시간 가량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산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봉투에 담긴 채 사망한 신생아를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죽은 채 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타살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사체유기 혐의만 적용했다.

전국 아파트값 6% 올라 4년만에 최대…서울이 상승세 견인

장동혁 "한동훈·이준석 연대 논의 시기상조…당 쇄신이 먼저"

국토부, 'ITX-마음 열차 납품 지연' 다원시스 수사 의뢰

취재 포커스

기회의 땅에서 정면승부…美 현지에서 도전한 한국 창업가들

미국 내 한인 창업가들이 이끄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진출이나 본사 이전을 넘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이 직접 창업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은 해외 지사 설립이나 본사 이전, 이른바 '플립(flip)' 전략이 주를 이뤄왔다. 쿠팡·미미박스·아이유노글로벌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인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창업을 선택한 솔로몬랩스, 하프모어, 모스 등이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성공 공식을 이식하기보다, 현지에서 체감한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무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세무 AI로 미국 시장 공략한 '솔로몬랩스' 세무 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는 미국 세무 시장의 높은 전문가 의존도와 인력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현지에서 체감한 뒤 창업에 나선 대표적 사례다. 앞서 하버드대 로스쿨 법학박사(JD) 출신 이기경 대표는 지난해 뉴욕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세무·회계 법인을 대상으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AI'를 선보였다. 솔로몬AI는 서류 수집과 데이터 추출·분류·기입·누락 감지까지 세금 신고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평균 5시간 이상 걸리던 업무를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고객사는 솔로몬AI 도입 후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신고서를 처리하며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회사는 솔루션 출시 6개월 만에 연 환산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덕분에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시드 라운드를 주도해 68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를 투자했고, 크루캐피탈·발론캐피탈·베이스벤처스·두나무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시드 단계에선 누적 1500만 달러(한화 약 21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가정 금융 구조를 바꾼 핀테크 '하프모어' 하프모어는 미국 가정의 자산 형성 기회가 소수 부유층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스탠퍼드대 출신 한국인 유학생 두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가정 내 금융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용돈 관리·지출·저축·은퇴 준비 등 가정 내 금융 흐름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개인퇴직계좌인 커스토디얼 로스 IRA(개인퇴직계좌)를 개설·운용하도록 돕는 기능이 핵심이다. 복잡한 미국 세법과 금융 절차를 기술을 통해 간소화했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출시 12개월 만에 약 700억원 규모의 은퇴 자산을 창출했고, 올해 10월에는 누적 35억원(약 243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AI 전문 벤처캐피털 딥코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소파이 공동 창업자 이안 브래디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20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워야 쓰는 SaaS(소프트웨어)'의 한계 넘는 모스 B2B(기업간거래) SaaS 환경에서 반복되는 '기능 학습의 장벽'을 문제로 정의한 창업도 있다. 모스는 사용자가 제품을 익히기 위해 매뉴얼이나 가이드 영상에 의존해야 하는 기존 온보딩 방식의 한계를 인앱 AI 어시스턴트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모스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화면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필요한 기능을 직접 실행하며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클릭해야 할 UI(사용자 인터페이스)요소를 단계별로 안내해 초기 이탈률을 낮추는 구조다. 핀테크, CRM(고객관계관리), 세일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SaaS 기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페어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최상위급 초기 창업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페어X W26 코호트에도 합류했다. 회사 측은 정식 제품 출시와 함께 연간 반복 매출(ARR) 300만 달러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에서 검증한 모델을 해외로 옮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전제로 제품과 조직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지 고객과 투자자, 인재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25만명·수백억’ 역대급 청구에도…국내보다 美 집단소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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