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전·확전 메시지 병행
이란 새 지도자 선출에 "실망"... 이란 새 국가 건설 개입 시사
러 제재 완화 검토 통해 유가 안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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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와 공화당 행사, 그리고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이란에서 "군사 목표 달성을 향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거의 완료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이미 여러 측면에서 이겼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며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추가 공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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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시작한 대(對)이란 전쟁을 "몇몇 사람(이란 지도부)을 제거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규정하면서 "단기간의 여정(작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이번 주에 끝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이어 '국방부가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내는 것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새 나라를 만드는 것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엄청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있고 실제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일(전쟁)이 끝나면 세계는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적을 '압도적인 기술과 군사력'으로 짓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했다. 지금은 발사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미사일 전력은 확 제거됐다. 드론들도 격추됐다. 그리고 우리는 (이란의) 드론 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에서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 가운데 '아주 중요한 목표물' 일부는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10% 수준으로 낮아졌고, 드론 발사는 83%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50척이 넘는 이란 선박을 침몰시켰다고도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예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장에 신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편으로는 전쟁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강한 군사행동을 경고하는 등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하면서도 동시에 미국이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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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향한 직접적인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의 테러 지도자들은 이미 사라졌거나, 곧 사라질 때를 카운트다운하고 있다"며 "이제 그 나라의 지도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난 그들이 언제 항복(cry uncle)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며 "그들에게는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데 대해서는 "나는 그들의 선택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평화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관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란의 지도체제에 개입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보였고,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란 국영 매체가 여러 도시에서 새 최고지도자를 지지하는 군중 집회를 내보냈고, 정치권과 국가기관들이 새 지도자에 대한 충성 맹세를 발표하는 등 강경파가 단단히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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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성공 기준으로 이란의 핵 개발 능력과 핵 의지 제거를 제시했다. 그는 "그들이 다음 날부터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 중요하다"면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를 가리키며 이란이 미국 행정부 인사들을 보고 "좋다, 우리는 그것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외교 협상에서 이란 관리들이 "우리는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공격 이후에는 이란의 핵 능력이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국을 상대로 사용될 무기를 개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 핵시설 타격이 없었다면 이란이 '2주에서 4주 안'에 핵무기를 손에 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성공을 이란의 핵 야망 포기와 직접 연결했다고 해석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먼저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미국을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면 NYT는 이란이 핵무기를 실제로 완성하는 데 걸릴 시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은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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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역내 패권 저지 논리로 설명했다. 그는 "이란은 매우 강한 나라다. 우리가 그들을 때리지 않았다면, 그들은 중동을 장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무기 대부분이 이번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는 중동 국가들을 향하고 있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 파괴도 시도했지만 미국이 '좋은 타이밍'에 막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웃 국가들을 공격한 것을 두고 "매우 어리석고, 매우 바보 같은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원래는 '대체로 중립적'이었지만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편으로 돌아섰고, 이란을 '상당히 성공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인접국 공격을 전쟁 계산을 잘못한 사례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샤이바 유전과 리야드 주변을 향한 발사체들을 다시 요격했고, 사우디 외무부는 이란이 더 큰 확전을 감수할 경우 '가장 큰 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카타르 총리가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이 양국 관계에서 "모든 것을 파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유가 상승, 美 영향 미미"…러시아 제재 완화 등 '에너지 카드'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유가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직접 거론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위협에 완전히 끝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로 "미국 가정의 석유와 가스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해 "그것은 미국에는 실제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석유가 매우 많다"며 "내가 이 일을 하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올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부 국가들에 제재를 하고 있고, 이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그 제재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 추가 완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로 전략비축유 방출과 미국 원유 수출 제한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발언이 사실상 러시아 원유 관련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포함한 긴급 조치를 검토하면서 시장이 다소 진정됐다고 했고, WSJ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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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려 할 경우 훨씬 더 강한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의 석유 공급을 멈추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너무 강하게 때릴 것"이라며 "그들뿐 아니라 그들을 돕는 누구도 그 지역을 결코 회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거부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면 그 대가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영향을 받고, 유조선 운항이 1주일 넘게 멈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브렌트유 선물이 이날 장중 최대 29% 급등한 뒤 종가 이후 하락하는 등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유가 선물이 장중 배럴당 119달러를 웃돈 뒤 종가 이후 9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에서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전쟁 전 배럴당 70달러 아래였던 국제유가가 한때 120달러에 근접했다가 G7 개입 검토와 트럼프 대통령 발언 뒤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와 NYT는 시장 진정 발언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여전히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뉴스 인터뷰에서 해협을 "장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 구체적 의미는 불분명하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CNN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한 아랍·유럽 국가들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완전한 권리와 자유'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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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매우 좋은 통화였다며 푸틴이 중동에서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부터 끝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NYT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미·러 정상이 이란·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를 논의했다며 푸틴이 이란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 밴스와 온도차도 공개…"덜 열성적이었지만 찬성"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의 입장 차이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밴스 부통령이 자신보다 이란 공격에 '덜 열성적'이었다면서도, 두 사람이 작전 자체를 놓고 불일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밴스가 철학적으로 자신과 "약간 달랐다"고 밝혔다.
CNN은 밴스 부통령이 원래 해외 전쟁에 비판적인 입장에서 출발해 이란 공격 가능성에 유보적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선호한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신속하고 결정적인 공격 쪽으로 입장을 옮겼다고 보도했다.
◇ 테헤란·터키·걸프까지 확전 지속…인명 피해도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후로 중동 전선의 긴장은 계속 높아졌다. 로이터는 테헤란 정유시설이 피격돼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식량·물·공기 오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튀르키예는 이란에서 발사돼 자국 영공으로 들어온 탄도미사일 1발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나토 방공망이 튀르키예를 방어한 것은 이번 전쟁 기간 두 번째다.
인명 피해도 커졌다. 로이터는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민간인 최소 133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유엔주재 이란대사가 밝혔다고 전했다. 또 레바논에서는 4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70만명이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사망자가 1300명을 넘었고, 레바논 보건부 기준 48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NYT는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WSJ는 7번째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