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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다음달 4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SCM 회의로, 헤그세스 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한국 정부의 국방지출 증액과 한미 동맹의 억지력과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지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순방의 핵심 주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집중"이라며 "국방부가 인·태 지역을 최우선 전략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SCM은 동맹인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순방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베트남과의 양자 회담을 진행한 뒤 한국에서 안보 회의를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하와이에서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계획돼 있다.
SCM에선 △대북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확장억제 △지역안보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 방산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국방비 증액을 비롯해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동맹 현대화'도 논의될 수 있다.
다만 최근 양국이 안보 의제와 관련해선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내용을 재확인 하는데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한미 안보 협상과 관련해 "문서 작업이 대체로 돼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