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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 게이오대학교 미타캠퍼스 연설에서 양국 청년세대들의 주도적인 협력과 교류를 당부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 국가라는 것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라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2차대전 이후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을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 최대 원조국 중 하나로 국제사회에서도 그 책임과 기여를 다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역시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의원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5주년을 맞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5년 전인 1998년 이곳 도쿄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엔 200여명 학생들이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