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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법관은 17일 취임사를 통해 “대법원이 대립하는 가치가 화해하는 평화와 공존의 자리가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가치와 의견이 대립하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다면성을 띄고 있어 대법관의 소명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지금을 일러 확증편향의 시대라고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상충한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평화의 지점에 대한 국민의 갈망은 더욱 간절하고 대법원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의 사명은 서로 다른 의견 제시를 허용하고 경청과 토론을 거쳐 반성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오 대법관의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