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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됐는데?’ 獨바이러스 학자, 에이즈 백신부재는 ‘정치계 의지부족’

‘코로나는 됐는데?’ 獨바이러스 학자, 에이즈 백신부재는 ‘정치계 의지부족’

기사승인 2021. 07.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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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에이즈 발견 40년째 해가 되는 2021년. 40년간 이어져 온 백신 연구에도 여전히 승인된 백신은 전무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 바이러스 연구소가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증후군) 팬데믹이 아직까지 종식되지 않은 것은 ‘정치계의 의지 부족 및 무지에 대한 증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2021년은 에이즈가 최초로 발견된 지 40년째 되는 해다. 1987년에 에이즈 백신에 대한 최초의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역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제외하고는 비교대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방대하게 연구된 바이러스임에도 지금까지 승인된 백신은 없다.

오랜기간 축적된 에이즈 연구자료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 PCR검사의 급속한 발전, 단핵항체와 약물 개발, 바이러스 변이체 형성에 대한 모니터링 대응책 등이 그동안 진행된 에이즈 연구자료를 토대로 했다.

하지만 여러 코로나19 백신이 빠른 시간 내에 승인되고 보급되는 동안 정작 40년을 이어오고 있는 에이즈 백신 연구는 여전히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헨드릭 스트릭 본 의과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시사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을 통해 “이제는 에이즈 팬데믹을 끝낼 시간”이라며 40년간 이어져온 치명적인 전염병을 멈추고 종식시킬 전 세계 정치적 의지와 재정적 자원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진행 및 대처 과정은 정치적 의지와 지원만 있다면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우리 모두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독일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앞장섰던 것처럼 전 세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전 세계는 매우 짧은 시간만에 3상 실험에서 8개의 승인된 백신과 30개 이상의 백신 후보를 확보했다. 에이즈가 발견된 이후로 8건의 백신 실험만이 3상 실험 단계에 진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속도다.

스트릭 소장은 “코로나19는 과학이 정치적 의지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치료, 예방,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글로벌 공공재로서의 백신 투자를 목표로 에이즈 연구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에이즈는 치료제 없이는 매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이즈는 2020년에만 150만건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68만명이 사망했다.

스트릭 소장은 “이런 수치는 현대의 가장 파괴적인 전염병 중 하나와 싸우는 데 있어 정치적 의지와 무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와 여러 연구기관들의 공동 노력에도 많은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시행되지 않았으며 감염 경로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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