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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구조 중대 전환, 中 노인이 아동 인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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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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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기 전에 늙어버린 현실
실버 경제 2000조원 규모 성장
새로운 산업 기회도 도래 전망
중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대한 부양 부담을 나타내는 노인 부양 비율이 처음으로 아동 부양 비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노인이 아동 인구를 추월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또 중국이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버렸다는 결론 역시 내리는 것이 가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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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인근인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의 한 농촌에 거주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중국의 인구 구조가 고령화로 인해 중대 전환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런민르바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발간한 '중국통계연감'을 통해 지난해 노인 부양비가 23.1%를 기록, 아동 부양비 22.0%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노인 부양비는 생산 가능 인구인 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 아동 부양비는 이와 대척점에 있는 0∼14세 인구 비율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중국의 생산 가능 인구 100명이 노인 약 23.1명과 아동 22명을 부양해야 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의 노인 부양비가 아동 부양비를 넘어선 것은 1953년 전국인구조사 통계 이래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1982년 8.0% 수준이던 노인 부양비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16년 15.0%, 2021년 20.8%, 2024년 22.8%로 계속 가파르게 상승했다.

자연스럽게 지난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억23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9%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반해 0∼14세 인구는 2억1276만명으로 전체의 15.1%에 그쳤다. 고령 인구보다 무려 1089만명이나 적었다.

인구 고령화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반드시 나쁘게 볼 것 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관련 소비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이런 추세를 보이고도 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실버 경제 규모가 10조 위안(元·2001조원)에 달했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물론 중국이 고령화에 적극 대비할 필요성은 있다. 예컨대 다층적 연금체계를 강화하면서 장기요양 보험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더불어 농촌 지역의 노인 돌봄 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필요성도 있다. 이외에 출산율이 이미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출산 장려를 위한 보조금과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또 저렴한 보육 서비스 공급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현실을 되돌리기 어렵게 됐으니 궁즉통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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