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라이선스 이전 방식에 '뒷문 등록' 비판 따라다녀"
중국계 증권사 불완전판매 전례가 부담으로 작용
일본 당국, 대주주 변경 시 신규 등록급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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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중간지주사인 US홀딩스를 통해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산코(Sanko)증권 지분 전량을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총 투입 자금은 120억엔(약 1006억원) 규모로, 산코증권 주식 매입에 476억원을 쓰고 나머지 530억원은 현지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 자본으로 쓴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이번 주 중 아시아의 한 증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회장은 지난 27일 경희대 경영대학원 설립 60주년 포럼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실질 자기자본이 약 7조원에 달하지만 개인적으로 배당을 전혀 받지 않는다"며 "M&A를 해야 할 곳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M&A를 하려고 (자본을 비축하며) 10년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베팅으로 글로벌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코증권의 기존 주력인 자기매매 체질을 개선한 뒤,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열풍으로 달아오른 현지 리테일 시장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로드맵이다. 박 회장의 해외 영토 확장 비전인 '미래에셋 3.0' 기조 아래, 기존 모기업이었던 오카산증권그룹과도 금융 상품 공급 등 제휴를 타진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을 보강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체제 정비를 거쳐 리테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지 일각에선 미래에셋증권의 M&A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이번 계약을 보도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이전하는 방식에 대해 '뒷문 등록'이라는 비판이 따라다닌다"며 "외국 자본의 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현지) 당국의 감시·감독도 문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런 우려가 불거진 배경에는 앞서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규제 위반 전례가 있다. 2022년 일본 히비키증권을 인수해 일본에 진출했던 중국계 무무(moomoo)증권은 고객 허위 설명에 따른 불완전판매를 이유로 올해 6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일부 업무정지 명령을 받았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금융청은 감독지침을 개정해 주주 구성이 크게 변할 경우 신규 등록과 동일한 수준으로 심사하는 체제로 전환했다"고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