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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특례시 추진에 충주 ‘도청 환원’ 맞불…충북 행정 체계 개편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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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10. 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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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인구 100만 시대 특례시 대비한 행정 권한 확대 추진
충주시, 시민 1000여 명 참여 도보 대장정…도청 이전 도보 행진
‘시민의 힘으로 도청을 충주로!’…충주 환원 대장정 출정 (5) (1)
이동석 충주시장(왼쪽 두 번째)이 26~27일에 걸쳐 충주에서 충북도까지 도보행진을 통해 충북도청 충주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
청주시의 특례시 추진과 충주시의 충북도청 충주 환원 요구가 맞물리면서 충북의 행정 체계 개편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주는 도시 규모에 걸맞은 행정 권한 확대를 추진하는 반면, 충주는 도청 이전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동석 충주시장은 26일 충북도청 충주 환원을 요구하며 시민들과 함께 도보 대장정에 나섰다. 시는 이날 오전 충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충주 환원 도보 대장정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 시장과 시의원, 시민 서포터스 등은 충주시청을 출발해 음성까지 이동했으며, 27일에는 증평을 거쳐 충북도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체 경로 가운데 순수 도보 구간은 41㎞다.

이 시장은 지난 9월 14일 도청 충주 이전을 공식 제기했다. 청주시가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주권과 비청주권 사이의 행정적·경제적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충주시는 도청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용역에서는 북부권 불균형 실태와 청사 이전 규모, 총사업비,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전 추진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충주시가 제시한 방안에는 도청을 충주로 이전하고 도청 산하기관을 도내 시군에 분산 배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도청 이전을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삼고 행정 기능을 여러 지역에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도청 이전을 위한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도시 규모와 행정 수요에 맞는 권한 확보를 위해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오송·옥산·오창읍을 연결하는 북서부권 30만 도시 축 조성 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제시했다. 청주시의 성장에 맞춰 행정 역량을 확대하고 지역 개발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시민의 힘으로 도청을 충주로!’…충주 환원 대장정 출정 (2) (1)
이동석 충주시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충주시청 앞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하며 시민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주시
두 지자체의 구상은 행정 권한과 기관 배치를 둘러싼 서로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청주시가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 권한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충주시는 도청 이전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충주시는 1908년 충북도청이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한 이후 북부권의 상대적 소외가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반면 청주시는 인구와 행정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제도적 권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도청 이전은 청사 건립과 행정기관 이전에 필요한 비용, 공무원과 주민의 접근성, 기존 청사 활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다. 특례시 역시 지정 여부뿐 아니라 실제 이양되는 권한과 재정 규모가 핵심이다. 청주의 행정 권한 확대와 충주·제천·단양 등 북부권의 발전 대책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충북도청 충주 환원은 충주의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고 충북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도보 대장정을 통해 충주 환원을 향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지를 도내 전역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차원의 지원과 부지 활용을 통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도청 산하기관을 도내 11개 시군에 분산 배치하는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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