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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열자마자 ‘삐걱’… 다시 주목받는 삼성의 8세대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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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10.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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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화면파손·최적화 진땀
삼성, 매년 구조 개선·경량화 실현
"사용경험 차별화로 경쟁력 이어가야"
삼성전자가 8세대에 걸쳐 축적한 '폴더블폰' 개발 경험이 애플과의 경쟁에서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초기 흥행 이후 화면 파손과 앱 호환 불만에 직면하면서다. 삼성은 초기 시행착오를 거쳐 힌지·디스플레이 구조와 대화면 사용성을 개선해 왔다.

다만 높은 가격과 일부 품질 논란에도 아이폰 듀오가 인기를 이어가는 만큼 선점 경험에 안주하기 어렵다. 양사의 폴더블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삼성도 하드웨어 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높여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폴더블의 내구성과 휴대성, 앱 활용성을 보완해 왔다. 화면을 반복적으로 접고 펴는 구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기존 스마트폰용 앱을 넓은 화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삼성도 첫 제품부터 완성도를 확보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 갤럭시 폴드는 화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이후 디스플레이 보호층을 베젤 아래까지 확장하고 힌지와 본체 사이 틈을 줄이는 등 설계를 보완했다. 폴더블 화면에 맞춘 앱과 서비스 최적화도 함께 추진했다.

이후 쌓인 경험은 제품 구조와 소재, 부품 배치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갤럭시 Z 폴드8의 무게는 201g으로 앞서 폴드5보다 52g 줄었다. 개발 과정에서 약 270개 부품과 180여 종의 부자재를 재검토하고, 일부 부자재는 0.001g 단위까지 무게를 줄였다.

핵심은 경량화 과정에서 필요한 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금속 구조를 얇고 정밀하게 가공하고, 힌지에 가해지는 힘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소재와 구조를 함께 개선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필요한 성능을 확보했다.

이러한 개발 경험은 애플의 첫 폴더블에서 초기 문제가 나타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일부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를 인정하고 교체를 안내했다.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는 중앙 힌지 부근에 균열이나 선이 생겼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애플은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로선 원인 규명과 교환 대응을 통해 첫 세대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은 내구성 우위를 단정할 수 없지만, 유사한 시행착오를 먼저 겪고 설계를 보완해 왔다는 경험을 갖고 있다.

앱 활용성도 양사의 경쟁을 가르는 요소다. 갤럭시 Z 폴드8은 국내 주요 앱이 기기를 펼치면 넓어진 화면에 맞춰 표시되는 반면, 아이폰 듀오는 일부 앱이 이를 지원하지 않아 대화면 활용에 제약이 있다. 단순히 앱이 실행되는 것을 넘어, 접고 펼 때 달라지는 화면 크기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는지가 폴더블의 체감 편의성을 좌우한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완 과제가 남는다. 아이폰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개별 기능의 다양성보다 화면 구성과 조작 방식이 일관되고,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익숙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데 더해, 이를 이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돈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첫 세대 폴더블의 하드웨어와 앱 호환 문제를 개선하면 이러한 소프트웨어 경험이 경쟁 요소로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삼성 역시 차기 제품에서 기능 확대와 함께 기기 간 연결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하드웨어에서 축적한 경험에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더하는 것이 선점 경쟁력을 이어갈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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