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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양천은] “내 손으로 골목정원 가꾼다”…‘정원봉사단’ 모든 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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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6. 10.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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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동 이미 꾸려…2028년까지 18개동으로 확대
이기재 구청장 "정원은 가꾸고 유지하는게 더 중요"
양천구, 양천정원봉사단 발대식1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지난 21일 서울 양천구 신월1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양천정원봉사단 신월1동 발대식에서 봉사단을 격려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양천구가 정원도시로 가기 위해 주민 주도의 '양천정원봉사단'을 동(洞) 단위로 확대한다. 주민들이 직접 동네 정원을 가꾸고 관리하는 사업을 통해, 구는 일상 속 어디서나 초록빛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 도시 양천'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 21일 신월1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정원봉사단 발대식에서 "각 동마다 정원봉사단을 구축하는 것은 자치구 중 양천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라며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예산을 투입하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후에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가장 큰 난제다. 꽃을 좋아하는 분들도 마당 잔디는 돌아서면 자란다고 할 만큼 정원 관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식물을 좋아하는 주민이 정원을 직접 가꾸고, 이를 보는 이웃들이 함께 힐링을 누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며 정규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며 "동네 주민들은 거리와 골목 구석구석에서 작은 쌈지 정원을 조성할 만한 공간을 쉽게 찾아내고 그 필요성도 깊이 체감할 수 있다. 지역에 생활 기반을 둔 주민들이 정원 부지를 직접 발굴하고 나무와 꽃 심기에 동참할 때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동네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천정원봉사단'은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마을정원사로 활동하며 동네 정원 조성과 유지관리에 참여하는 자발적 봉사 단체다. 구는 생활권 중심의 주민참여형 정원문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신월4동을 시작으로 동 단위 정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5개동(신월4·5동, 신정1동, 목2·3동)을 이미 꾸렸으며 2028년까지 모든 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 구청장을 비롯해 정원봉사단 단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신월1동 정원봉사단으로 활동하게 된 박지훈씨(53)는 "평소 예쁜 정원을 볼 때마다 내 손으로 직접 가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거창한 목표보다는 예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식물을 키우던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현재 아파트에 거주 중이지만 평소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정원 가꾸기에 늘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서 "오랫동안 품어온 로망이 있었던 만큼,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하며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시작할 때의 열정과 달리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홀해질 수도 있겠지만, 다 함께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걸어서 5분 거리마다 정원을 만나는 도시'를 목표로 도심 곳곳의 자투리 공간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2029년까지 도심 전역에 '천사의 정원'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343곳, 약 4만5740㎡ 규모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구청장은 "정원을 관리하는 것은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한다. 마을정원사들이 식물 관리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국제정원박람회나 서울의 주요 우수 정원 견학을 지원해 봉사자 스스로 노하우를 배우며 힐링할 기회를 만들 것이다. 나의 힐링이 이웃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초록빛 선순환 구조 속에서, 우리 마을을 함께 잘 가꿔나가 달라"고 했다.


양천구, 양천정원봉사단 발대식8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지난 21일 서울 양천구 신월1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양천정원봉사단 신월1동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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