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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日와세다대 신임총장 “고려대와 특별관계”…韓日대학협력, 아시아태평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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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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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44주년 혼마 다카유키 신임총장, 고려대·연세대·게이오대와 교류확대…AI 시대 대학의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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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 다카유키(本間敬之) 와세다대 신임 총장이 18일 도쿄 와세다대학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고려대와 와세다대는 매우 특별한 관계입니다."
혼마 다카유키(本間敬之) 와세다대 신임 총장은 18일 도쿄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고려대와 교류를 이어가면서 한일 대학간 협력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했다. 두 대학의 연결을 고려대·연세대·게이오대·와세다대의 4개 대학 협력으로, 다시 아시아·태평양의 대학 교류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와세다대는 오는 21일 개교 144주년을 맞는다. 그런 취지로 와세다대는 18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다목적 체육관인 '와세다 아레나'에서 제61회 홈커밍데이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달 21일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한 혼마 총장은 행사 당일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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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대는 18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다목적 체육관인 '와세다 아레나'에서 제61회 홈커밍데이 기념식을 열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고려대와의 교류, 한일관계 속 대학의 역할을 묻자 혼마 총장은 두 대학의 특별한 관계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이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양국 4개 대학이 함께하는 한일 밀레니엄 포럼을 소개했다. 혼마 총장은 "고려대와 연세대, 게이오대, 와세다대 등 4개 대학이 매년 모인다"며 "총장뿐 아니라 연구자와 학생들도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대학 수뇌부의 만남을 넘어 연구자·학생이 참여하는 교류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혼마 총장은 인터뷰가 진행된 주의 화·수요일에도 연세대가 주관한 포럼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4개 대학이 돌아가며 개최하며, 이번에도 각 대학 총장들이 함께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이 확실하게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협력과 함께 각국 대학사회에서 맡아야 할 역할도 강조했다. "한국 대학에는 여러 좋은 점도 있고 과제도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각 대학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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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 다카유키(本間敬之) 와세다대 신임 총장이 18일 와세다대 제61회 홈커밍데이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혼마 총장이 바라보는 협력 범위는 한일 양국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 호주 등의 대학도 참여하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를 언급했다. 양국 대학의 협력을 더 넓은 국제 대학 네트워크와 연결하겠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고려대와 와세다대의 연결을 4개 대학으로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교류가 더욱 확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런 연결을 폭넓게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질문은 인공지능(AI) 시대 대학의 역할이었다. 혼마 총장은 기자의 질문에 AI의 진화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고민해야 하며, 동시에 AI를 넘어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도 대학이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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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44주년을 맞아 졸업생들의 홈커밍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는 와세다대 캠퍼스/최영재 도쿄 특파원
그의 문제의식은 이날 홈커밍데이 연설에서도 드러났다. 혼마 총장은 세계의 분단과 기후변화, 자원·에너지 문제 등 대학이 대응해야 할 과제를 열거했다. 여기에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회 자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처럼 복잡한 변화와 과제에 대응하려면 개별 전문분야의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갖춘 종합대학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혼마 총장은 "각자의 전문성에 더해 분야를 넘어 서로 배우고, 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하며, 힘을 합쳐 이러한 과제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혼마 총장은 "이런 시대이기에 대학이 해야 할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과제 해결을 이끌 지식을 창조하고 미래를 열어갈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와세다대의 강점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유로운 학풍과 종합대학의 폭넓은 학문 영역을 꼽았다. 인문·사회과학에서 자연과학, 예술과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분야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어 "각자의 전문성에 더해 분야를 넘어 서로 배우고, 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하며, 힘을 합쳐 과제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이 가장 성장할 수 있는 대학으로 계속 남는 것"을 사회에 대한 와세다대의 최대 사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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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대 개교 144주년을 맞아 열린 홈커밍데이 홍보물들/최영재 도쿄 특파원
혼마 신임 총장의 대학 운영 구상은 2032년 개교 150주년을 넘어선다. 혼마 총장은 "150주년은 목표의 끝이 아니다"라며 2050년을 내다보고 세계에 새로운 가치를 계속 만들어내는 대학으로 진화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총장들이 추진한 국제화와 연구력 강화, 데이터과학 기초교육의 전교적 확대, 학생 성장을 뒷받침하는 교육환경 정비를 계승하겠다고 설명했다. '학문의 독립' '학문의 활용' '모범 국민의 양성'이라는 건학 정신도 시대에 맞게 해석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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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교 144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와세다대 졸업생들이 교가를 부르고 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날 행사는 대학과 졸업생, 해외 교류 대학의 연결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념식 초반 사회자는 한국에서 온 고려대 참석자들을 소개하며 환영했다. 식순은 동문회 대표간사 인사, 혼마 총장 연설, 개교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인사, 초청 졸업연도 대표 인사로 이어졌다.

혼마 총장은 약 70만 명에 이르는 동문들에게 후배와의 교류와 조언을 당부했다. "세대를 넘어 이야기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홈커밍데이의 큰 매력"이라며 동문들과 함께, 사회와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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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44주년 행사가 열리고 있는 와세다대 캠퍼스/최영재 도쿄 특파원
개교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인 나카타 세이지(中田誠司)는 대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부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받아온 것을 다음 세대에 건네는 것, 그 축적이 150년의 와세다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초청 졸업연도 대표로 연단에 오른 사사키 다카시(佐々木卓) TBS홀딩스·TBS텔레비전 회장은 "국가끼리는 대립하더라도 국민은 교류할 수 있다"며 문화의 힘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싶다는 사내 제작자의 편지를 소개했다.

혼마 총장은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나 1987년 와세다대 이공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수와 교무부장, 이사, 상임이사 등을 거쳐 총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동문들에게 "저 자신도 와세다에서 배우고 길러진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모든 힘을 모아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세계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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