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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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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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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4주간 기존 가격 유지
국제유가 고공행진…소비 감소세 속 수급안정 관리
국내 기름값 19주째 하락…최고가격·고속도로 ...<YONHAP NO-5527>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되어 있다./연합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시설 공격 등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서민들의 물가 부담과 국내 석유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휘발유·경유·등유 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7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제11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10차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터당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동결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시설 공격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9달러, 두바이유는 107.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높은 수준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3달러, 경유 가격은 170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국제유가 동향과 국내 석유 수급 상황, 서민들의 물가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대로 둔화했지만,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8% 상승해 에너지 가격에 따른 국민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 석유 소비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휘발유 주유소 판매량은 추석 연휴 기간 수요 집중과 고속도로 주유소 특별할인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지만, 경유 판매량은 9.0% 감소했다.

10월 1~2주 휘발유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지난달 휘발유·경유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3월 둘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누적 판매량도 휘발유는 1.7%, 경유는 7.6% 각각 감소했다.

국내 소비 감소에 따라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수출 제한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업계와 소통하며 수출 물량 관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원유 수급은 현재 안정적인 상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10~11월 원유 도입 물량은 전년 평균 대비 100% 이상 확보됐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국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민생 부담을 완화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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