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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예금금리에…증시 자금 은행으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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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10.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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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에 주춤했던 정기예금 다시 증가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연 4%대 상품 등장
투자자예탁금 100조원 밑으로…자금 이동 촉각
가계부채 총량 관리목표 2배로...가계대출 숨통 트일까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세를 회복하고 있다. 연 4%대 정기예금 상품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은행들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머물던 자금이 은행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정기예금 합산 잔액은 1017조8351억원으로, 9월 말(1006조871억원)보다 11조748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던 이달 7일에는 1003조3581억원으로 줄었지만, 이후 일주일여 만에 14조4770억원 늘면서 전달 말 잔액을 웃돌았다.

이는 은행권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3.6%로, 신규 가입과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0.4%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에 진입한 것은 2024년 6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5~3.65%다.

여타 은행들도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상태다. BNK경남은행은 'The든든예금'에 연 최고 4.10%, BNK부산은행은 '더(The) 특판 정기예금'에 연 최고 4.05%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e-그린세이브예금'에 연 최고 4.05%를 적용한다.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과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최고금리가 각각 연 3.99%, 3.91%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3일 100조983억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14일 97조4280억원으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15일에는 96조9121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8일(96조986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주식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예금금리까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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