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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먹고 사고 만드는 과정까지…익산서 펼쳐진 ‘NS푸드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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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0.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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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발골 시연부터 사과 담기까지 체험 풍성
라면·즉석밥 생산라인 공개…미식투어 눈길
김홍국 회장 "퍼스트키친은 국민의 공유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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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NS푸드페스타 2026'이 진행된다. /강혜원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 흰색 천막이 줄지어 선 행사장 곳곳에서 갓 조리한 음식 냄새가 풍겼다.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시식 부스 앞에는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섰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조리 과정을 직접 공개하고 갓 만든 음식을 나눠주는 오픈키친이 운영됐다. 식품을 맛보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 실제 생산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는 'NS푸드페스타 2026' 현장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학생부터 식품업계 관계자, 셰프,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다. 하림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지역 대학의 식품 관련 동아리, 스타트업, 익산시 등이 마련한 부스에서는 각종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부스를 오가며 음식을 맛보고 제품을 구매했다.

눈길을 끈 곳은 하림그룹의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 팝업존이었다. 이곳에서는 닭고기 발골 시연이 한창이었다. 시연자가 닭 한 마리를 능숙하게 부위별로 해체하자 방문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평소 마트에서 손질된 상태로 접하던 닭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만들어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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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오드그로서 팝업존에서 정유진 전문가가 생닭 발골 시연을 하고 있다./강혜원 기자
바로 옆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판매 부스에서는 사과 한 봉지를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정해진 봉지에 담을 수 있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 방문객들은 사과를 하나라도 더 넣으려 빈 공간을 살피며 이리저리 배치했다. 서로 담는 요령을 알려주거나 잘 익은 사과를 골라 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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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사과 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강혜원 기자
행사장 밖에서 식품을 맛보고 구매했다면, 하림 퍼스트키친 내부에서는 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공장 견학 프로그램인 '미식투어'는 영상관에서 시작됐다. 대형 화면에는 관람객이 마치 냄비 속에 들어간 듯한 시점에서 닭고기와 채소로 육수를 끓이는 과정이 펼쳐졌다.

영상관을 나와 면을 생산하는 K3 구역으로 이동하자 밀가루와 각종 원료가 반죽을 거쳐 면발로 만들어지는 공정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어 면을 익히는 공정에서는 평소 간편하게 조리해 먹던 라면의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투어를 진행한 이유진 도슨트는 "집에서 라면을 3분만 끓여도 익는 이유는 공장에서 면을 한 번 익혀 내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라인을 지나자 하림그룹의 라면 브랜드 '더미식'과 '푸디버디'를 맛볼 수 있는 시식 공간이 나왔다. 연구원들이 직접 끓인 라면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이 도슨트는 "액상수프를 사용하는 더미식과 푸디버디는 20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를 활용해 소스를 만든다"고 말했다. 앞서 영상관에서 살펴본 육수 제조 과정이 실제 제품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즉석밥을 생산하는 K2 구역에서는 쌀을 선별하는 과정부터 취사와 포장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살펴봤다. 이 도슨트는 "더미식 즉석밥은 산도조절제를 넣지 않고 쌀과 물만으로 만든다"며 "청정도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클린룸에서 생산해 별도의 산도조절제 없이도 10개월의 소비기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NS푸드페스타는 식품을 맛보고 구매하는 축제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까지 공개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하림그룹은 가정에서 이뤄지던 조리 과정을 대규모 식품 공장으로 옮긴 퍼스트키친을 '국민의 공유주방'으로 소개하고 있다. 원재료 선별부터 조리·가공, 포장까지 이어지는 생산 과정을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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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6일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강혜원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날 "과거에는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고 밥을 지었지만 이제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식품을 사다 먹는 시대가 됐다"며 "주방이 없어진 게 아니라 바깥으로 가출해 공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주방인 만큼 소비자가 직접 와서 보고, 잘못된 부분은 지적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생산시설 공개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NS푸드페스타 2026'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간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다. 2008년 요리 경연대회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국 요리경연대회를 비롯해 유명 셰프의 쿠킹쇼, 식품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미식투어, 지역 농축특산물 판매 및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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