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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CT 수출 751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80%, 중소·중견기업 몫은 9%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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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10.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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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603억달러·SSD 67억달러…AI 수요가 실적 견인
중소·중견기업 수출도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8.8%
디스플레이 11.5% 감소…품목별 성장 격차 뚜렷
웨이퍼에 비친 반도체 팹<YONHAP NO-5241>
지난 7월 30일 대전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팹(Fab)에서 웨이퍼 전시물에 팹 내부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연합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처음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가 전체 ICT 수출의 80%를 차지하며 기록 경신을 이끌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도 전년보다 늘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못 미쳤다. 역대 최대 실적 속에서도 품목과 기업 규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랐다는 뜻이다.

14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7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5.8% 증가했다. 종전 최고였던 올해 8월 599억8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수입은 214억3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37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 모두 역대 최대다.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 1209억40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1%에 달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증가했다. 전체 ICT 수출의 80.3%에 해당한다. 8월 반도체 수출 466억7000만달러와 비교해도 한 달 새 136억6000만달러 늘었다. 산업부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71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9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SSD 수출이 67억7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SSD 수출 증가율은 532.0%였다. 반도체와 저장장치에 집중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ICT 수출액을 밀어 올린 셈이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 속도는 전체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9월 ICT 수출은 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7% 늘었다. 수출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8%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품목별 온도 차도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달러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휴대폰용 OLED 수출이 9억5000만달러로 14.2%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산업부는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 조정과 전방 기업의 단가 인하 압박을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통신장비 수출 역시 2억20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 내부에서도 품목별 차이가 있었다. 이들의 반도체 수출은 37억8000만달러로 41.4%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는 2.4%, 휴대폰은 21.2%, 컴퓨터·주변기기는 7.5% 각각 감소했다. 수출 호황이 모든 ICT 기업과 품목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닌 셈이다. 향후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액 증가가 실제 발주와 생산 확대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실적의 확산 정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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