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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 인니 대규모 산불 연무에 말레이 조호르州 학교 1198곳 최소 16일까지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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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10.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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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르주, 1198개교 휴교…다른 지역도 휴교 잇따라
프라보워 "최우선 과제" 진화 자원 추가 투입 지시
인니 "아직 감당 가능"…외국 지원 수용은 논의 안 해
MALAYSIA-INDONESIA-SINGAPORE-HAZE-POLL... <YONHAP NO-4673> (AFP)
<YONHAP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관광객이 연무에 뒤덮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산불이 일으킨 연무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가 학교 1198곳의 휴교를 최소 16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진화 자원 추가 투입을 지시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를 향한 안팎의 비판은 커지고 있다.

◇휴교 일주일째…초등생 70% 넘게 원격수업 불참
14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조호르주는 지난 8일부터 주 전역의 학교와 교육기관 문을 닫았다. 휴교 대상은 학교 1198곳, 학생 61만7000여명이다. 네게리슴빌란·믈라카·슬랑오르주와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최근 며칠 사이 휴교와 수업 재개가 되풀이됐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지난 8일 휴교 기준을 대기오염지수(API) 200에서 180으로 낮췄다. 현재 연방 지침에 따르면 API가 180을 넘거나 150 초과 상태가 사흘 연속 이어지면 교육기관은 문을 닫아야 한다.

휴교는 학습 공백으로 이어졌다. 조호르주 학부모·지역사회·민간부문 참여협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휴교 기간 조호르의 초등학생 70% 이상, 중등학생 30%가 원격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야히아 자파르 협회장은 초등학생 불참의 주된 이유로 맞벌이 부모의 여건과 가정 내 기기·지도 부족을 꼽았다. 파시르구당에 사는 주부 자크 미나 마이클(35)의 집에서는 자녀 다섯 명이 휴대전화 세 대를 나눠 쓰며 온라인 수업에 접속한다. 그는 CNA에 "몇몇은 뒤처지고 있지만 교사들이 기한 내 제출을 요구해 과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 아들의 4학년 시험 마지막 과목은 휴교로 무기한 연기됐다.

휴교 기준을 두고는 엇갈린 비판이 나온다. 일부 학부모는 기준이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지난 8월 보르네오섬 사라왁주에서는 API가 200을 넘어야 휴교했다는 점을 든다. 반면 다날드 주트 사라왁·브루나이 성공회 주교는 지난 9일 연무가 말레이반도까지 번진 뒤에야 기준이 낮아졌다며 "명백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INDONESIA-POLLUTION-ENVIRONMENT-FIRE <YONHAP NO-6451> (AFP)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남칼리만탄주 반자르바루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의 넓은 지역을 태운 이번 산불의 연무가 바람을 타고 역내로 번졌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일부 지역은 수주째 유독성 연무에 뒤덮여 있다/AFP 연합뉴스
◇프라보워 "최우선 과제"…외국 지원엔 "아직 감당 가능"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3일 전국 진화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는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다.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12일 각료회의에서는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의 산림·이탄지 화재 진압에 산림 감시 요원 7만명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진화 작업은 리아우·남수마트라·잠비와 서·중·남칼리만탄 등 6개 주에 집중되고 있다.

피해는 인도네시아 안에서도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산불과 관련된 호흡기 질환 사례는 12일 기준 7개 주에서만 27만7000여건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달9월 9일(11만3000여건)의 두 배를 넘는다. 공식 피해 면적은 지난 7월 20만2000ha으로 집계됐는데 민간 추산치는 이보다 훨씬 크다. 환경단체 아우리가는 1~8월 피해 면적을 63만7000ha 이상으로 추산했는데, 싱가포르 국토의 9배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인도네시아 산불 배출량은 전 세계 산불 배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웃 나라들은 진화 지원을 제안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주 프라보워 대통령과 통화한 뒤 8일 "프라보워 대통령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푸 싱가포르 환경장관도 주말 사이 인도네시아 측과 통화하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지원 제안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답은 아직 없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1일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인도네시아로부터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며 "우리 도움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둥 압두라흐만 인도네시아 정치안보조정장관은 외국 지원 수용이나 국가재난 선포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며 "아직은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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