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은 중동 탓"…우크라이나 때리기에 젤렌스키 반박
러 경유 수입 두고 미 의회 "침략국 지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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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60일간의 전면 휴전을 요구해 달라"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선거를 치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를 택하는 것을 온전히 우크라이나 국민의 몫"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자국 내 연료 가격 안정을 위해 대러 에너지 제재를 일시 완화하고 러시아산 경유 수입 계획을 발표한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정유 시설을 타격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발표한 합의 조건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및 세계 시장에 즉각 30만 톤(약 225만 배럴)의 경유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유가 상승은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 때문이 아니라 중동 지역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산 연료를 수입하는 것은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긴장 완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로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전력 및 가스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멈춘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두고 미 의회 내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약화하고 침략국에 대한 전쟁 비용을 조달해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책 이행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