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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R&D 전면에 선 종근당 이주원… 상업화 성과 창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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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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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억 투자… 임상 3상·상업생산 속도
시흥 배곧에 대규모 연구 인프라 투자도
종근당 지분 확대속 경영능력 입증 주목
종근당 오너 3세 이주원 개발전략센터장(상무)이 신약 연구개발(R&D) 전략의 전면에 서고 있다. 최근 지분 증여로 종근당 지분율을 5.32%까지 높인 가운데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R&D에 1135억원을 투입했다. 임상 3상과 상업생산 준비부터 대규모 연구개발단지 조성까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약 개발 전략을 맡은 이 센터장이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경영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로 떠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개발전략센터장을 맡고 있다. 최근 지분 증여를 통해 종근당 지분율이 5.32%로 높아지면서 핵심 주주로도 올라섰다. 지분 승계가 진행되는 동시에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신약 개발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R&D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종근당의 R&D 투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9262억원의 12.3%에 해당한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투자 확대와 함께 일부 파이프라인은 후기 임상과 상업화 준비 단계로 진입했다. 대표적인 후보물질은 지속형 탈모 주사제 'CKD-843'이다. 종근당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매일 복용하는 경구용 두타스테리드를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해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상업생산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위더스제약과 CKD-843에 대해 10년간 최대 400억원 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 단계에서 생산 기반까지 미리 마련해 향후 상업화에 대비하는 전략이다.

신약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항체 기술과 시나픽스 플랫폼, 계열사 경보제약의 공정개발·품질관리(CMC) 역량을 활용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체 분야에 경쟁력을 키워가며 ADC로 신약 개발을 노리는 전략은 필수 기술을 내재화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물질도 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폐암 치료제 'CKD-702'는 임상 1상, 'CKD-703'은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한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 'CKD-943'과 간세포암 치료제 'CKD-950'도 임상 3상 단계다. 자체 개발과 외부 기술 도입을 병행해 초기부터 후기까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R&D 조직은 개발 단계에 따라 역할을 나눴다.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는 후속 임상과 기술수출을 담당하고, 효종연구소 기술연구 부문에서 분사한 뉴라테온은 제형·개량신약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후보물질 발굴 이후 개발과 사업화 과정의 역할을 분담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연구 인프라 투자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시흥 배곧에 바이오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토지비 등을 포함한 투자 규모는 4874억원이다. 연구시설과 생산·검증 기능을 한곳에 구축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과 생산으로 이어지는 R&D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확대된 투자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종근당은 심방세동 치료제 'CKD-510'을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하며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CKD-843을 비롯한 후기 파이프라인의 상업화와 후속 기술수출 여부가 향후 R&D 투자 성과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 센터장에게도 향후 수년은 중요한 검증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신약 개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종근당이 쏟아붓는 R&D 투자를 임상 진전과 기술수출, 상업화로 연결하느냐가 경영 능력을 보여주는 성적표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투자 규모 자체보다 임상 진전과 기술수출, 상업화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근당이 확대된 R&D 투자와 인프라를 실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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