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자극으로 감마파·뇌 신호 전달 활성화
환자 대상 인지기능 변화·안전성 검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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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공동 연구팀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건강한 성인 대상 실험에서 뇌 활동 변화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뇌의 여러 영역이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기억력과 주의력 등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감마파 활동도 달라진다. 이에 특정 주파수로 깜빡이는 빛을 활용해 뇌 활동의 리듬을 유도하는 감각 자극 방식이 연구돼 왔다.
이 접근이 주목받는 계기 중 하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2016년 발표한 동물실험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 초당 40회 깜빡이는 빛을 쬐었을 때 시각피질에서 아밀로이드 베타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와 관련된 단백질에 빛 자극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뇌 자극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기의 형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OLED 패널을 안경에 부착해 빛 자극을 주는 방식이 시도됐지만, 패널이 불투명해 착용 중 시야가 가려졌다. 이 때문에 다른 활동을 하면서 사용하기 어려워 뇌 자극을 받기 위한 별도의 시간을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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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평균 28.3세인 건강한 성인 20명에게 투명 또는 불투명 OLED 안경을 착용하게 한 뒤 주변광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뇌 반응을 각각 측정했다. 네 가지 환경 가운데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운 '투명 안경+주변광' 조건에서 감마파 반응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뇌 뒤쪽의 시각 영역에서 앞쪽 인지 영역으로 이어지는 신호 전달 역시 이때 가장 활발했고, 참가자가 느낀 눈부심과 눈의 피로는 가장 적었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뇌 자극의 전달과 사용 편의성을 함께 살폈다는 데 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어둡거나 주변광이 적은 환경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일상에 가까운 조건에서 뇌 반응과 사용 편의성을 함께 확인했다. 일상 속에서도 다른 활동을 하며 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이번 실험은 알츠하이머병 예방이나 기억력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아니다. 건강한 성인에게서 자극에 따른 단기적인 뇌파 반응을 확인한 단계다. 해당 안경을 사용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지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은 향후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로 연구를 확대해 인지기능 변화와 안전성,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마파 자극을 일상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고,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는 병원 방문이나 특수 장비 없이 안경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꾸준히 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림] 투명-비투명 OLED 안경과 주변광 유무를 조합한 네 가지 조건서 감마 진동수 빛 자극 결과 (1)](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10m/07d/2026100601000289400015011.jpg)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대학교 박예승 연구조교수, KAIST 채현욱 박사(왼쪽부터) (1)](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10m/07d/20261006010002894000150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