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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13% 상승한 8만6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8만60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8만4000달러 안팎으로 밀렸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0월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시기로 꼽힌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과거 10월 평균 수익률은 약 19.9%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와 상승장을 의미하는 '업(Uptober)'을 합친 업토버라는 표현이 자리 잡았다.
다만 과거의 상승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미중 무역 갈등과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등의 여파로 급락하며 월간 강세 기대가 꺾인 바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기관 자금 유입의 둔화가 지목된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중순 이후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약 31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지난달 30일 약 1억4870만달러의 순유출로 돌아섰다. 거시경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국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로 시장 예상치인 3.3%를 밑돌았다.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현재 구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8만5000~8만5500달러 구간의 매도 물량에 막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현물 거래량도 미국 현물 ETF 출시 이후 형성된 거래량 범위의 하단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거래 참여가 충분히 늘지 않는다면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넥소의 일리야 칼체프 애널리스트는 "미국 물가 둔화와 고용시장의 완만한 안정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에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업토버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며 "계절적 효과가 주목받더라도 거시경제 여건과 현물 수요, 보유자들의 확신이 실제 상승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겟 월렛의 래시 장 연구 책임자도 10월의 역사적 상승 패턴만으로 향후 가격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장기 보유자와 채굴업자의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선을 지지하고 8만75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지만, 해당 구간을 지키지 못하면 8만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지난 1일 가상자산 시장 활동 증가와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ETF 자금 유입 재개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향후 12개월 목표 가격을 기존 8만2000달러에서 11만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중장기 목표 가격으로, 올해 업토버의 향방은 과거의 계절적 패턴보다 실제 매수세와 거시경제 환경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