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오로라·유성우 따라 야간 산책
입장료 일부 지역상품권으로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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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이달 31일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가을꽃 전시회 '햇살이 그린 꽃, 달빛이 깨운 숲'을 연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의 야간 관람 동선에도 꽃과 새로운 조명 연출을 더해 낮과 밤의 볼거리를 마련했다.
원미구 부천자연생태공원 안에 조성된 부천 루미나래는 부천의 옛 지명인 복사골에서 착안했다. '도화몽(桃花夢·복사꽃의 꿈)'을 주제로 자연경관에 조명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이다. 약 1.5㎞의 관람로를 따라 90분가량 걸으며 날씨와 계절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야간 산책의 시작은 절리 폭포를 활용한 프리쇼 '기상낙원'이다. 대형 미디어월에 복사나무와 복사골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영상이 끝나면 절벽 사이 오솔길을 따라 본격적인 관람이 이어진다.
첫 구간인 '무지개·밤이슬'에서는 관목 사이로 번지는 빛과 무지개 연출이 관람객을 맞는다. '비' 구간에서는 레이저로 표현한 빗줄기가 숲의 분위기를 바꾼다. 꽃으로 장식한 거울 통로는 산책 도중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달밤' 구간에 이르면 연못 위의 대형 보름달이 수면과 어우러진다. 이어지는 '도화씨'에서는 반투명 조명으로 만든 복사꽃 씨앗이 여러 색으로 빛난다. 물과 꽃, 숲을 배경으로 빛의 모양과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움직임과 감각을 더한 연출이 이어진다. '천둥'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레이저 번개가 지나가고, '바람'과 '오로라'에서는 송풍기와 홀로그램으로 자연현상을 표현한다. 빛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바람의 감각도 함께 경험하는 구간이다.
반짝이는 '은하수'를 지나면 눈이 내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 '눈' 구간이 나타난다. '날씨터'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유성우'는 음악에 맞춰 색색의 유성이 데크길 위로 쏟아지는 장면으로 산책을 마무리한다.
이달에는 가을꽃이 관람로에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낮에는 공원 주요 장소에 국화와 아스타 등 가을꽃과 초화로 꾸민 포토존을 운영한다. 플라스틱병과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활용한 '하바리움 만들기', 유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해설 '꽃들의 가을맞이'도 마련한다.
밤에는 루미나래 주요 동선 주변에 배치한 꽃이 조명과 어우러진다. 은하수 구간은 상부 조명과 레이저 연출을 보강하고 동화 분위기의 집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을꽃과 조명을 활용한 포토존과 밤 산책길도 추가했다.
부천 루미나래는 개장 한 달여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넘겼다. 개장 이후인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 전체 관람객은 직전 연도 같은 기간보다 4만7916명, 약 14.7% 증가했다.
시는 방문객의 소비를 인근 상권으로 연결하기 위해 입장료 일부를 종이형 지역화폐인 부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환급액은 부천시민 6000원, 다른 지역 방문객 3000원이다. 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상점가 등 가맹점 30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8월까지 루미나래 입장객에게 지급한 상품권은 총 1억6395만 원이다. 시는 관람 후 식사나 장보기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문화관광 콘텐츠와 상품권을 연계하고 있다.
야간 운영시간은 3~10월 오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중·고교생과 군인 1만 원, 초등학생과 65세 이상 90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은 20% 할인받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처이자, 방문객은 부천에서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야간 조명 시설이 아니라, 문화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