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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일가 다 모였다…‘이건희 컬렉션’으로 문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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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10. 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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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예술과 문화는 보존하고 나눠야 한다"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 유족 기증 주요 작품 전시
영국 왕실 앤 공주 비롯 글로벌 기업 경영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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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영국 런던에서 'KH컬렉션'의 세 번째 해외 순회전 개막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영국 앤 공주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경영진 240여명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으며, 이재용 회장은 "예술과 문화는 보존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예술의 역사를 유럽에 소개하는 대규모 특별전이다.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이재용 회장은 ASML·머크 등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들과도 교류하면서 민간 외교를 벌였다.

◇ 영국 정재계, ASML 등 파트너사까지 총 출동…민간외교의 장
30일(현지시간) 삼성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 2000년 차의의 여정' 개막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영국박물관에서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이다.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갈라 디너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는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참석해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

정계에서는 존 힐리 재무장관, 카니슈카 나라얀 AI 장관, 올리버 다우든 전 부총리와 그레그 핸즈 전 무역장관, 존 위팅데일 전 문화부장관, 존 슬링어 주한 영국 무역특사, 에드 데이비 자유 민주당 대표 겸 한영의원친선협회 의장, 벤 스펜서 한영의원친선협회 부의장 등이 자리했다. 재계에서는 BT그룹과 보다폰, 세인즈버리,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학계에서는 옥스퍼드대학교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관계자들이, 문화계에서는 영국박물관과 테이트 모던, V&A 박물관, 리슨 갤러리 관계자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마크 퀸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로 등 한국 전쟁 참전용사 3명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한국 부산시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 앤 공주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워싱턴D.C 전시 갈라 디너에서도 6·25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이병철 창업회장부터 3대에 걸친 문화유산 철학 소개
이 회장은 이날 "저희 가족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예술과 문화는 보존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 전시가 2000년에 걸친 한국의 창의성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이 문화유산을 가꾸고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으며,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를 이어 평생에 걸쳐 작품을 수집하면서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존하기 위해 힘썼다고 전했다. 이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고대와 현대 작품을 아우르며 컬렉션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헌신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한 해외순회전에는 약 8만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3~7월 열린 시카고 전시에는 11만5000여명이 관람했다.

이번 런던 전시는 2027년 1월 31일까지 열리며,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전(傳) 덕산 청동방울 일괄' '까치와 호랑이'를 비롯해, 이중섭의 '묶인 사람들' 등 미국 순회전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영국박물관에서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이다.

◇한국 예술 전파의 장에서 미래 사업 접점 확대 기회로
이번 행사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한국의 예술성을 전파하고, 여기에 삼성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의의가 있다. 이에 문화행사지만 삼성과 접점이 있는 파트너사들이 일제히 참석해 교류했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이 꾸준히 협력 여지가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에는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 카이 베크만 머크 CEO,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CEO, 패트릭 반데나멜레 아이멕 CEO 등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들이 자리했다.

이 회장은 바로 이틀 전 미국 뉴욕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까지 만나 협력 관계를 과시하는 등 민간 외교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은 다음 달에는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리사 수 AMD 회장이 방한해 이 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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