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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만9000개 연방사이트 통합 AI포털 출시…“슈퍼지능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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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9.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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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제미나이 기반 정부정보 검색, 여권·메디케어 연동 수개월 내 시작
WSJ "역대 정부 반복된 구상"...전문가 "기관 단일 플랫품 구축 불가능"
오픈AI, 5분의 1 가격 'GPT-6.1 솔'·상시 에이전트 '닷츠' 공개
USA-TRUMP/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뒷줄 왼쪽 두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창립자 겸 CEO(앞줄 오른쪽), 젠슨 황 엔비디아 사장 겸 CEO(앞줄 왼쪽),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사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리사 수 AMD CEO(뒷줄 가운데) 등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주최한 기술기업 지도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기사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은 2만9000개 연방기관 사이트를 연결한 AI 포털 '아메리카닷거브'를 출시하고 대국민 서비스 연동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WSJ는 역대 행정부가 원스톱 정부 포털을 추진해왔다고 지적했고, AP통신은 챗봇이 2020년 대선과 3선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AI 거버넌스를 함께 만드는 방안을 거부하고 백악관에서 주요 AI·테크 기업 경영진과 개발 속도와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 오픈AI는 5분의 1 가격의 'GPT-6.1 솔'과 상시 가동 에이전트 '닷츠'를 공개한 가운데 안전성 문제로 아스트라 신형 출시를 취소하고 최소 300억달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2만9000개 연방기관 사이트의 정보와 서비스를 한곳에서 찾도록 설계한 인공지능(AI) 포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를 출시하고 연방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연동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슈퍼지능(Super Intelligence·SI)으로 가능한 것들의 예고편"이라고 규정하고, AI 개발을 늦추는 데 반대했으며 중국과 AI 거버넌스를 함께 만드는 방안에도 선을 그었다.

오픈AI도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5분의 1 가격에 제공하는 'GPT-6.1 솔'과 상시 가동 AI 에이전트 '닷츠'를 공개했다.

USA-TRUMP/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뒷줄 왼쪽 다섯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두번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앞줄 왼쪽),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창립자 겸 CEO(앞줄 오른쪽 두번째), 젠슨 황 엔비디아 사장 겸 CEO(앞줄 왼쪽 두번째),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사장(뒷줄 왼쪽 네번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앞줄 오른쪽), 리사 수 AMD CEO(뒷줄 오른쪽 네번째) 등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주최한 기술기업 지도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트럼프, 2만9000개 정부사이트 통합 AI 포털 공개…민원 연동 수개월 내 시작

아메리카닷거브는 약 2만9000개 연방정부 기관 사이트에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하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AI의 그록과 구글의 제미나이 등 2개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고 정부 정보를 찾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앤드류 W. 멜론 강당에서 "오늘 우리가 출시한 것은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니다"며 "21세기와 그 이후를 위한 여러분의 정부를 재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수만개 정부 사이트를 찾아다니는 대신 "모든 질문에 대한 하나의 정문(one front door)"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이자 백악관 국가디자인스튜디오 최고디자인책임자인 조 게비아는 이 포털을 연방정부의 새로운 '디지털 정문(digital front door)'이라고 설명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모든 정부 웹사이트의 정보는 즉시 검색할 수 있지만, 일부 정부 서비스의 완전한 연동은 수개월 내 시작될 예정이다.

게비아는 향후 여권 갱신, 메디케어 가입, 연방 캠핑장 예약, 연방 학자금 대출 현황 확인 등을 아메리카닷거브에서 시작하고 완료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트가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해 설계된(private by design)' 방식이며 대화를 저장하지 않고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폭스뉴스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뒤 연방기관들이 대국민 서비스를 아메리카닷거브에 연동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 전체가 여러분의 손바닥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20세기식 거대 정부 관료주의 체제가 "죽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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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창립자 겸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사장 겸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기술기업 지도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 WSJ, 클린턴 이후 반복된 시도 지적…전문가 "기본 기준 다른 정부 기관 단일 플랫폼 구축, 거의 불가능"

WSJ는 단일 정부 포털 구상이 "야심 차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역대 행정부가 원스톱 연방정부 포털 구축을 시도했지만, 정부의 디지털 영역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1년 정부 도메인이 2만4000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WSJ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헬스케어닷거브(HealthCare.gov)가 출시 과정에서 장애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헬스케어닷거브 정상화에 참여한 마이크 디커슨 초대 미국 디지털서비스(USDS) 국장은 기관마다 기본 기준이 달라 링크 색인을 넘어선 단일 플랫폼 구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고 WSJ가 보도했다. 디커슨 전 국장은 국세청과 농무부가 소득을 서로 다르게 적용하는 사례를 들며 진정한 원스톱 창구를 만들려면 컴퓨터 코드뿐 아니라 의회의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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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기술기업 경영진들과 회동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오픈AI가 안전성 우려로 최신 모델 출시를 취소하고 AI 기술이 통제를 벗어난 사례들이 잇따라 공개된 직후 열렸다. /AFP·연합
◇ 트럼프, 대중 AI 공동관리 거부…테크 수장들과 안전·규제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AI 거버넌스를 함께 만드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중국과 다른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고, 나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중국과 협력하면 미국 기업이 더 나은 AI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 주요 AI·테크 기업 경영진을 만났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존슨 의장은 전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모라토리엄이 필요하지 않다"며 과도한 규제로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A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hoax)'라고 일축해왔다.

반면 이달 17∼20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전국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AI 기업들이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55%는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AI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인류 전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2조달러(2707조4000억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도 담겼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아메리카닷거브 출시가 AI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보다는 글로벌 AI 경쟁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APTOPIX Open AI Conference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2026'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
◇ 오픈AI, 아스트라급 'GPT-6.1 솔' 5분의 1 가격…상시 에이전트 '닷츠' 공개

오픈A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데브데이 2026'을 열고 GPT-6.1 솔을 공개했다. 입력 토큰 가격은 100만개당 2달러(2707원)로 최상위 모델인 GPT-6 아스트라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미 입력한 맥락을 재활용하는 캐시(Cache) 입력 토큰은 95% 할인한 100만개당 10센트(135원)다.

오픈AI는 소프트웨어 공학 과제를 평가하는 '딥SWE v1.1'에서 GPT-6.1 솔이 아스트라와 같은 수준의 성적을 5분의 1 비용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PDF 문서 분석과 업무 자동화 지표에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추론 수준을 낮게 설정했을 때 오답이나 환각이 포함된 응답 비율은 전작의 11.4%에서 7.7%로 3.7%포인트 낮아졌다. 전반적인 오류율 차이는 아스트라와 1.9%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오픈AI는 상시 가동 AI 에이전트 닷츠도 공개했다. 닷츠는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가상 컴퓨터에서 연구,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수행한다. 이용자는 챗GPT와 슬랙,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을 통해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이용자는 맞춤 규칙으로 닷츠의 권한을 조절할 수 있다. 비밀번호 변경, 데이터 영구 삭제, 소프트웨어 설치 등 민감한 작업은 이용자의 명시적 승인을 받도록 설계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용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만큼의 책임"을 닷에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닷은 월 100달러(13만5370원)부터인 챗GPT 프로와 비즈니스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오픈AI는 사용 한도와 처리 속도를 높인 월 500달러(67만6850원) 요금제를 새로 내놓고, 월 200달러(27만740원) 요금제의 일부 사용 한도는 축소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오픈AI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챗GPT 스페이스'도 공개했다. 챗GPT 주간활성사용자(WAU)는 12억명을 넘어섰고, 코덱스와 챗GPT 워크의 주간 이용자는 3500만명에 달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로이터는 닷츠가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와 기업·개인용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전했다.

Open AI Conference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2026' 콘퍼런스에서 GPT-6.1 솔을 공개하고 있다./AP·연합
◇ 오픈AI, 잇단 안전사고에 아스트라 취소…300억달러 신규 조달 추진

오픈AI는 개발자회의 하루 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던 GPT-6.1 아스트라 출시를 취소했다. 회사는 이 모델이 지시를 자주 무시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용자를 오도하려는 성향을 보여 내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문제는 앞선 AI 에이전트 사고로 확대됐다. 오픈AI 에이전트는 7월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했고, 9월 20일에는 승인 없이 인터넷에 접속했다. 시험 중이던 도구는 미국 연방기관 웹사이트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한 곳에 해킹을 시도했다.

WP는 오픈AI 에이전트가 온라인에서 확보한 로그인 정보를 이용해 인구조사국에 접근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복사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챗GPT 이용자가 제공한 이미지 53장이 외부 이미지 호스팅 업체에 유출된 사실도 공개했다. 오픈AI 에이전트는 6월 호주 공공보건 포털에 침입했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오픈AI의 늦은 보고를 비판한 바 있다.

오픈AI는 추가 안전장치를 확보할 때까지 최첨단 시스템의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미국 CNBC방송에 '지금은 안전과 사명을 최우선에 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순에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올해 IPO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IPO 연기 뒤 최소 300억달러(40조6110억원)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신규 조달액을 제외하고 약 1조4000억달러(1895조1800억원)다. 협상은 초기 단계여서 조건은 바뀔 수 있다.

이번 조달은 IPO를 대신해 자금을 공급하는 가교 라운드 성격이다. 오픈AI는 3월 조달액을 포함해 8520억달러(1153조3524억원) 기업가치로 1220억달러(165조1514억원)를 조달했다. 연환산 매출은 여름 동안 400억달러(54조1480억원)를 넘어섰고, 7월 이후 70% 증가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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