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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한국에 보냈다”…유엔총회 연설서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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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9. 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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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2명, 지난해 1월 쿠르스크서 생포…한국 귀순 의사
젤렌스키 "김정은, 병력을 화폐처럼 이용"…미사일·드론 역량 향상 경고
한·우크라, 포로 자유의사 존중 합의…국제법·인도주의 원칙 존중
USA UNGA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혀온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것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로 협의해왔다.

◇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최근 한국으로 보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한 명은 포로가 될 것을 알아차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이 북한에서 사람들을 키워내는 방식"이라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1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해 키이우로 이송, 심문하고 있다며 텔레그램에 게재한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 "김정은, 북한군을 화폐처럼 이용"…러시아 파병 비판

젤렌스키 대통령은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나"라며 "그런 세력에게 전쟁하는 법을 배울 시간을 더 줘야 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김정은은 그들을 마치 화폐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얻고 있다"며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은 이미 북한의 향상된 탄도미사일과 크게 발전한 드론 역량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이 러시아군의 취약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보냈고 북한군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 포로 2명, 쿠르스크서 생포…친필 편지로 한국 귀순 의사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존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포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후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이들이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해왔다.

◇ 한·우크라 정상, 7월 포로 문제 논의…"자유의사 존중"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군 포로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지난 3월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군 포로 문제를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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