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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뒤 수도 차단할 수도”…프랑스 ‘역대급 가뭄’에 물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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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9.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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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지났지만 가뭄 지속…남부·지중해 이어 브르타뉴까지 '위기' 단계
물 제한 조치로 산업용수 감축·세차 및 수영장 물 채우기 금지 가능성
FRANCE WEATHER DROUGHT <YONHAP NO-5635> (EPA)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 인근 르브로크에서 가뭄으로 브로크 호수가 말라 있다./EPA 연합
기상 관측 이래 3번째로 건조한 여름을 보낸 프랑스에서 가뭄이 지속돼 대부분 지역에 관련 경보가 발령되고 물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올해 봄 시작된 가뭄에 평년보다 더 일찍, 자주 찾아온 폭염이 더해져 프랑스의 토양 건조도는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장 심각한 지역은 남부 및 지중해로 지하수와 주요 하천 수위가 최저치에 달해 가뭄 경고 최고 단계인 '위기'로 지정됐다.

대서양과 맞닿아 해양성 기후를 띠는 서부 브르타뉴 지역에는 1년 내내 비가 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전통적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지만 올여름은 폭염으로 최고 기온 42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14일부터는 남부 지역처럼 가뭄 '위기' 단계가 발령됐다.

국가 차원의 가뭄 경보는 심각도에 따라 주의(노란색), 경보(주황색), 심각 경보(빨간색), 위기(진한 빨간색) 4단계로 구분되며 지역별로 적용된다.

주의 단계는 자발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고 경보 단계는 물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심각 경보 단계는 농업용수 사용량을 제한한다. 가장 심각한 위기 단계는 비필수적인 물 사용 전면 금지를 의미한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달은 여전히 기온이 높고 강수 소식도 없어 가뭄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월말까지 프랑스 전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위기 단계 발령으로 시행되는 물 사용 제한 조치로 산업용수 사용량 25% 감축, 골프장·경기장 등 녹지에 물주기 금지, 세차 금지, 수영장 물 채우기 금지, 오전 8시~오후 8시 텃밭 물주기 금지 등이 있다.

장 프랑수아 리슈 생말로수자원조합 회장은 프랑스앵포 인터뷰에서 "현재 남은 수자원으로는 2달 반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비가 안 온다면 수도를 차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리슈 회장은 "지금처럼 물이 심각하게 부족한 시기에는 1인당 하루 40리터의 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120리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줄지 않을 경우 배관의 수압을 낮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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