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30조 목동 재건축 ‘홍보전’ 치열…삼성물산은 왜 느긋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6010006237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17. 19: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목동 일대서 총 30조원 규모 정비사업 물량 풀릴 전망
사업지 선점 등 계획으로 대형 건설사 홍보관 구축 잇달아
13단지 수의계약 추진 삼성물산…"개관 준비 중"
사업 현황 따라 조율…'래미안' 후광 효과도
삼성물산 목동
30조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 시장을 잡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홍보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경쟁사들이 조합원 접점을 넓히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과 달리 삼성물산은 당장 홍보전에 가세하기보다 유력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향후 단지별 시공사 선정 일정과 경쟁 구도를 지켜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의 총공사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현대건설·DL이앤씨·대우건설·롯데건설·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홍보관과 견본주택을 앞세워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아직 홍보관 개관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올해 우선 공략 대상으로 꼽는 2조3763억원 규모 목동신시가지 13단지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만큼 당장 경쟁사들과 홍보전에 뛰어들 필요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보관과 견본주택은 향후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자사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조합원과 접촉면을 넓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가까워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도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목동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본궤도에 오르면 향후 수년간 대규모 정비사업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서울 내 핵심 수주 시장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삼성물산이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이는 데에는 올해 목동 재건축 수주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단지를 제외하면 현재 목동 일대에서 삼성물산이 다른 건설사와 본격적인 수주 경쟁을 벌여야 할 사업지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단지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내년께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보다 먼저 홍보 활동에 속도를 낼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향후 사업 일정과 수주 경쟁 구도가 구체화하는 시점에 맞춰 홍보관을 열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래미안의 브랜드 경쟁력도 삼성물산의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압구정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래미안을 앞세워 잇달아 수주 성과를 거둔 만큼 목동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합원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총 5조5095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4월 강남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원)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 재건축(4434억원) △방배신삼호 재건축(6538억원) △개포우성4차 재건축(8145억원)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2810억원)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5122억원) 등을 잇달아 따냈다. 이밖에도 성수3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등 조 단위 사업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목동13단지를 '목동 첫 래미안'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향후 인근 재건축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사 SMDP와 협업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설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목동신시가지 일대가 기존 중저층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성이 높은 만큼 향후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한 학군과 입지에 래미안의 상품 경쟁력을 더해 목동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단지를 제외하면 다른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내년께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홍보관 개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