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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넘긴 재해율에 움찔한 SK에코 “2030년까지 1/3로 개선…가이드 27→66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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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9.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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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재해율 낮추기에 속도를 낸다.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정착시켜 2030년까지 중대재해 '제로(0)'를 달성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C레벨 책임자를 중심으로 내부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 관련 조직의 역할을 확대한 데 이어 현장 관리 기준까지 촘촘하게 손질해 사고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15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회사는 근로손실재해율(LTIR)을 2025년 1.265에서 2030년 0.414로 낮출 계획이다. 5년 안에 현재의 3분의 1 수준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다. LTIR은 근로자가 업무 중 다쳐 일정 기간 일을 하지 못한 사고가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안전지표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사고 발생 빈도를 추적·비교하고 예방 대책이나 안전교육의 효과를 점검한다. SK에코플랜트는 구성원과 계약직, 협력사 근로자를 포함해 20만 근로시간당 발생한 근로손실재해 건수를 기준으로 LTIR을 산정하고 있다.

사망사고 관련 지표도 끌어 내린다. SK에코플랜트는 2030년 사고사망만인율 목표를 0.29로 설정했다. 근로자 1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 사고사망만인율 평균 등을 고려해 목표치를 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사고사망만인율인 0.69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재해 관련 수치만으로 건설사 간 안전 수준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업체마다 운영하는 현장 수와 공사 규모, 공종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수의 현장에서 여러 공종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설사는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범위 자체가 넓다. 반면 현장 수가 적으면 상대적으로 사고 발생 건수와 안전보건 관련 비용 규모가 작고 지표 관리도 수월할 수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SK에코플랜트가 안전관리 고삐를 죄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건설업계 전반에서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3년간(2023~2025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을 이유로 벌금을 납부한 건수는 10건에 달한다. 회사가 올해 핵심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안전을 내세우고 관련 조직과 제도를 잇달아 손질하는 배경이다.

조직도 재정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2월 단행한 '2026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리스크 관리 조직인 사업위험관리(BRM)센터 산하에 안전·품질 조직을 통합해 관리체계를 일원화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품질위원회도 신설했다.

안전교육도 확대했다. 구성원 안전보건교육 시간은 2023년 1만4611시간에서 2025년 2만617시간으로 6000시간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임자 교육 인원도 557명에서 627명으로 늘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자율안전관리 체계 정착과 현장별 맞춤 지원, 교차검증 강화 등을 통해 중대재해와 안전사고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뿐 아니라 법적 책임과 공사 차질, 추가 비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안전관리 기준을 대폭 세분화시킨게 대표적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관리자 안전보건실행 가이드와 공종별 표준안전작업 가이드를 기존 27종에서 올해 66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성 평가 체계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접목한 데이터 기반 중대재해 예측·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안전관제센터가 CSO를 중심으로 사업장을 총괄 지휘·감독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안전·보건 관리체계 고도화와 사업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모든 현장 근로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업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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