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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서 베일 벗은 더 기아 PV7… ‘대형 전동화 PBV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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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9.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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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참가
전장 5.3m급 카고·패신저 롱 각 선봬
공간 활용성 다양… 내년 국내 출시
송호성 "종합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이 PV7을 앞세워 유럽에서 대형 전동화 PBV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한 PV5의 유럽 시장 성과를 발판으로 내년 PV7을 현지에 추가 투입해 상용차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4일 기아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1531㎡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PV7 라인업 3대와 PV5 라인업 7대를 전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송호성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량과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PV7은 단순히 크기가 커진 PV5가 아니다"라며 "PV5가 제공하는 안전과 편의성, 제품 품질을 모두 계승하는 동시에 진정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 PBV의 가치를 한층 높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PBV 솔루션은 비즈니스 맞춤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하나로 결합한다. 송 사장은 "이러한 비전은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PV5 패신저, 카고, 샤시캡은 올해 말까지 파생 및 컨버전 모델을 총 21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V7은 내년 6월 생산을 시작해 2028년까지 23개 파생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PV9은 2029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BV 라인업은 앞으로 두 가지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비즈니스 가능성의 진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먼저 제품 측면에서 전동화는 그 자체가 최종 목표가 아니라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기 위한 수단이며, 지금까지 개발해 온 모든 전기차의 기술과 노하우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프터서비스와 생태계 측면에서는 서비스·컨버전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중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차량이 아니라 그 차량이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성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PV7은 지난해 출시된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다. 고객의 사용 목적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전동화 성능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릿 운영 솔루션 등을 결합한 대형 PBV다. 차체와 용도에 따라 카고 컴팩트·롱·하이루프, 패신저 컴팩트·롱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PV7 패신저 롱과 PV7 카고 롱을 우선 출시한다. 

이날 송 사장은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PV7을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에 대해 "PV7은 경상용차(LCV) 시장의 메인 세그먼트이자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며 "PV5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노하우도 배운 뒤 메인 시장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하노버는 상용 LCV의 전통적인 시장이고, 하노버 모터쇼는 상용 신차를 론칭하는 주요 모터쇼"라며 "그래서 PV7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장소로 하노버를 선택했고, 좋은 반응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PV7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기반으로 넓고 평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대용량 배터리와 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800V 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0㎞ 이상이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대 중반이 소요된다.

기아는 전장 5.3m급의 PV7 카고 롱과 PV7 패신저 롱을 우선 공개했다. 차세대 차체 개발·제조 기술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용도와 요구에 맞춘 파생 모델을 유연하게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PV5의 시장 안착에 이어 PV7을 추가하며 전동화 PBV 라인업을 확대하고, 차량·소프트웨어·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PBV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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