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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금융 회장 후보자 “리딩금융, 1등 아닌 새 표준 만들어야”…인사는 역량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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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9. 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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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에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 무겁게 받아”
연말 인사, 나이보다 전문성·리더십 중심 판단
회장 권한 집중보다 시스템 통한 분권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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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부문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박서아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이 단순한 국내 1등을 넘어 금융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드는 '리딩금융'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말 인사에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보다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을 중심으로 판단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 부문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딩의 의미라고 하면 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그러한 역할을 어떻게 잘해 나갈지에 대해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현재 KB금융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1등에 안주하지 말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지금 KB는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을 3조9000억원 가까이 냈다.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고 주가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무겁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적·포용금융 등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문장은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자본시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부분과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쪽 사회적인 역할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익만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와 같이 동반 성장하는 게 리딩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이어져 온 경영전략과 사업 방향의 연속성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부문장은 "KB금융그룹의 경영의 연속성과 전략의 연속성, 비즈니스의 연속성은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B금융이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말 계열사 CEO 인사에서는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와는 선을 그었다. 아직 구체적인 인사 방향은 정하지 않았지만 역량과 전문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문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후보가 돼서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못 했다"면서도 "세대교체라는 의미는 나이에 따른 세대교체보다는 의사결정을 좀 더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에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역량에 기반해서 전문성과 직원들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조직원들의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조직 운영에서도 시스템과 프로세스, 분권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부문장은 "큰 조직이기 때문에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며 "어떤 한 사람, 특정인의 개인기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기보다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해 움직이는 조직, 조금 더 분권화된 조직,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고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자격요건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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