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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노사갈등 격화…파업 수위 높아지며 건조 현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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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9.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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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16일부터 전 조합원 7시간 부분파업 예고
한화오션 일부 설비 멈춰…삼성중공업도 임금교섭 난항
구호 외치는 HD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조합원들<YONHAP NO-7094>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
조선 3사의 임금교섭이 추석을 앞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사측의 제시안에 반발해 상경투쟁에 나섰다.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핵심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될 경우 선박 건조 일정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부서별 순환파업을 벌여온 노조는 11일 처음으로 전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15일에도 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16~18일에는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제대로 된 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행동의 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아무리 짓밟아도 공장은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부터 깨뜨리겠다"고 경고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일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등을 담은 세 번째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에게 배분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인상 규모뿐 아니라 보상 재원을 고정급과 일시금 가운데 어디에 반영할지를 두고도 이견이 남아 있다.

한화오션은 파업이 이미 생산 현장으로 확대된 상태다.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달 31일부터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파업에서는 거제사업장 일부 크레인과 선박 블록 운반 장비인 트랜스포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해당 작업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노사는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 제도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임금교섭 과정에서 회사의 제시안이 나오지 않은 데 반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0일 예정된 교섭에 불참하고 서울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행동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처럼 실제 파업에 돌입한 단계는 아니다.

조선업에서 중요한 것은 파업 일수 자체보다 생산 공정이 어느 범위까지 영향을 받느냐다. 선박 건조는 블록 제작과 운반·탑재를 거쳐 의장, 시운전 등의 공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부분파업이 반복되더라도 다른 인력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면 당장 전체 공정이 멈추지는 않는다. 반면 크레인이나 트랜스포터처럼 여러 작업을 연결하는 핵심 설비의 가동이 장기간 중단되면 후속 공정까지 일정 조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에서도 일부 핵심 설비의 가동 중단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이번 파업으로 선박 인도 일정이 지연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예정된 파업 확대와 노사 교섭 결과가 실제 건조 현장의 생산 차질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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