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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충전이익 735억 급감…지방은행 수익성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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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9.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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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충전이익 9.8% 감소…본업 수익성 악화
예대금리차 축소폭 시중은행 3배…마진 방어 비상
취약한 수신 기반에 조달비용 부담…수익 구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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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지방은행의 수익성 회복에 경고등이 켜졌다. 비이자이익 부진과 비용 증가로 상반기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에는 예금 확보 경쟁까지 거세지면서 예대마진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취약한 수신 기반에 지역 경기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을 방어하기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과거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대마진에 기대온 지방은행의 수익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1조56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363억원)보다 1704억원(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151억원에서 8198억원으로 10.4% 줄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것으로,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덜 받아 은행의 본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의 충전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작년 상반기 49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238억원으로 735억원 줄었다. 다른 BNK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3142억원에서 3032억원으로 110억원 감소했다. JB금융의 계열사인 전북·광주은행은 각각 185억원, 188억원 줄어든 1729억원, 2514억원을 기록했고, iM뱅크는 486억원 감소한 4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5개 지방은행의 평균 ROA(총자산수익률)는 지난해 0.71%에서 올해 0.61%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보유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같은 기간 9.78%에서 8.68%로 1.10%포인트 떨어졌다.

상반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비이자이익 부진과 비용 증가였다. 조달비용 안정화 등에 힘입어 5개 은행 모두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판매관리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이자이익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여기에 최근 예금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향후 이자수익성에도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이들 지방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예대금리차는 1.51%로 전년 동기(2.76%)보다 1.25%포인트 축소됐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NH농협)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예대금리차가 1.48%포인트에서 1.03%포인트로 0.45%포인트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지방은행의 예대금리차 축소폭이 시중은행보다 3배 가까이 가팔랐다. 2022년 0.70%에 달했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 격차도 지난 상반기 기준 0.51%로 좁혀진 상태다.

지방은행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신 기반이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보다 핵심예금 기반과 대외 인지도가 약한 지방은행의 경우 자금 이탈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더 높은 수신금리를 책정해야 할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지털 플랫폼을 앞세운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들과 지역 내 우량 차주를 확보하기 위한 대출금리 경쟁도 겹치면서, 높아진 비용을 충분한 수익으로 보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부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올해 7월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63%였고, 해당 대출의 평균금리는 9.03%였다. 광주은행은 같은 달 가계대출 잔액의 50.4%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신 구조가 높은 금리마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도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하면 대손비용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상원 동아대 금융학과 교수는 "지방은행들이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 중저신용자 등을 찾아 움직이고는 있지만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방은행들이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늘려가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에 대한 규제 등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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