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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애플’ 신제품만큼 치열해지는 SNS 속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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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9.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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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아이폰18프로를 들고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 애플과 로제 인스타그램에 공동 게시된 사진이다. /인스타그램 캡처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앞세워 '삼성전자'가 7년간 공들여 키워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갤럭시Z폴더블'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직후 재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는 한편, 얇고 가벼워진 갤럭시 Z 폴드8을 앞세워 축적된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하지만, 오히려 삼성전자가 선도해온 폴더블 기술력과 시장 개척 성과를 부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지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온 폴더블 시장에 애플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양사의 기술 경쟁도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직후부터 특유의 재치 있는 SNS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아이폰18 프로로 셀피를 촬영한 게시물을 올리자 삼성전자 캐나다 공식 계정은 "진짜 휴대전화가 필요했다면 그냥 우리에게 물어보지"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짧은 댓글은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댓글에는 이날 오후 기준 약 44만개의 '하트'가 달렸고 약 3800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울트라를 언급하며 호응했다. 애플의 셀럽 마케팅에 삼성전자가 재치 있게 응수하면서 갤럭시 브랜드까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을 겨냥한 마케팅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뉴질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은 갤럭시 Z 폴드8 소개 영상에 '팀 쿡'이라는 이름의 남성을 등장시켰다. 애플의 이사회 의장 팀 쿡과 동명이인인 인물을 활용해 애플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갤럭시 Z 폴드8을 알렸다. 경쟁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유머와 재치를 앞세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은 제품 자체의 기술력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Z 폴드8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201g에 불과한 무게와 더욱 얇아진 두께를 앞세운 동시에 배터리와 카메라, 방열·내구성 등 핵심 기능의 개선점을 소개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8은 201g, 접었을 때 두께 9.7㎜로 휴대성과 사용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아이폰 듀오는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로 알려졌다. 무게는 53g, 두께는 1.6㎜ 차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이후 7년간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쌓아온 기술력이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에 폴더블 폼팩터를 적용했다는 것은 그동안 틈새시장으로 평가받던 폴더블폰의 성장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 완성도를 높여온 결과, 폴더블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폰을 단순한 실험적 제품이 아닌 갤럭시의 핵심 제품군으로 키워왔다. 초기 폴드 제품에서 제기됐던 두께와 무게, 내구성 등의 과제를 세대별로 개선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였고, 폴드와 플립을 중심으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주도해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진입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선도 지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이제 막 첫 폴더블폰을 내놓은 만큼 삼성전자는 이미 7년간 축적한 제품 개발 경험과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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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질랜드 계정 캡처. 팔머스톤 노스의 '팀 쿡'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폴드8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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