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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결혼식장도 오폭 가능성 조사…민간인 피해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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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9. 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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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열린 민간 주택 폭격, 최소 5명 사망·90여명 부상
美 국방, 오폭 가능성 조사…민간인 피해 방지 절차 논란
IRAN-CRISIS/USA-STRIKES-SIRIK <YONHAP NO-0676> (via REUTERS)
4일(현지시간) 결혼식 폭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시리크 쿠헤스타크 지역의 한 주택의 지붕이 파손돼 있다./로이터 연합
미군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목표물을 벗어난 폭탄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민간인 오폭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남부 해안도시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주택을 파괴한 폭발이 인근의 목표물을 겨냥한 미군의 오폭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란 남부에서 미군의 대규모 공습이 있었던 지난 1일 목표물 인근 결혼식이 열리던 민간 주택에서 폭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군 관계자는 자국군이 이날 쿠헤스타크의 통신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료들은 해당 공습을 중동 주둔 미군과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대한 위협 증가에 대한 보복으로 규정했다.

해당 시설은 기단부에 작은 건물이 하나 있는 형태로 민간 구역에 있었지만 이란이 군사작전 수행하기 위해 일부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미군 전투기가 투하한 폭탄 6발이 통신탑을 향해 거의 일직선으로 날아갔으며 이 중 5발은 폭표물을 정확히 타격했으나 1발은 경로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폭격 당시 통신타워에서 약 134m 떨어진 주택의 지붕이 날아간 것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알리 자파리안 이란 보건부 차관에 따르면 결혼식 현장에서는 폭발로 여성 2명과 4세·16세 미성년자 2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AP 통신은 이후 치료받던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관계자는 미군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단계에 걸쳐 철저한 표적 설정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으나 이번 민간인 사상과 미군의 공습이 무관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사상자 발생을 인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팀 호킨스 CENTCOM 대변인은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는 달리 절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습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실을 알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번 의혹은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미군이 이란 남부 군사시설 공습 과정에서 인근 여자초등학교를 타격해 13세 이하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최소 17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미 국방부는 이에 관한 경위를 조사해왔지만 최종보고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미군 역시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실수는 일어난다"고 발언해 사실상 미군의 오폭으로 인한 것임을 인정했다. WP는 해당 공습이 오래된 표적 정보로 인한 오인 공격의 결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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