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찾는 '인턴'…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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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인턴'은 은퇴 후 다시 출근한 실버 인턴 기호와 젊은 CEO 선우가 한 직장에서 만나 서로의 방식과 속도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세대 차이에서 비롯되는 낯섦과 거리감, 존댓말 문화와 직장 안의 관계를 따라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게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한소희·김준한·류혜영이 참석했다.
'인턴'은 패션기업을 이끄는 워커홀릭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김도영 감독이 한국 배경으로 옮겼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익숙한 이야기 안에 한국적인 정서를 자연스럽게 담는 일이었다. 최민식은 "좋은 노래나 문학도 다시 재해석하는 작업을 많이 하지 않느냐"며 "원작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훌륭한 원작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한소희 역시 촬영이 시작된 뒤에는 한국의 직장과 세대 안에서 선우라는 인물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 그는 "같은 캐릭터를 리메이크하지만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지점이 분명했다"며 "한 청춘과 시니어 인턴이 어떻게 화합하는지에 더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인턴'이 특히 주목한 것도 서로 다른 세대가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김 감독은 요즘 사회가 세대마다 이름을 붙여 구분하는 데 익숙해졌지만, 실제 관계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잘 모르는 존재라 어렵고 불편하지만 나중에는 서로 믿게 된다. 기호는 젊은 친구들을 만나고, 젊은 친구들은 단단한 어른을 만나면서 좋은 친구가 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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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좋은 어른이 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좋은 어른이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호와 만나는 선우 역시 관계 속에서 조금씩 달라진다. 성공한 CEO지만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 했던 그는 기호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한다. 한소희는 "인생은 혼자서 살아가고 굴러가기에는 너무 벅차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어른과 동료, 선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느꼈다"고 전했다.
두 인물의 변화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김 감독은 원작의 따뜻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도 인물들이 한국의 현실적인 직장과 일상 안에 보다 자연스럽게 놓일 수 있도록 후반부와 관계의 결을 다듬었다.
김 감독은 "원작에서 좋은 부분은 취하고 바꾸고 싶었던 부분은 바꿨다"며 "인물들이 조금 더 땅에 붙어 있었으면 했다. 선우가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추석 극장가에 나서는 만큼 제작진과 배우들은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온 가족이 볼 수 있고 극장을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최민식도 "요즘 사회가 따뜻함과 위로에 많이 목말라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각자가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웃어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