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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주에 BMW 반격…수입차 ‘30만대 시대’ 주도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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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9. 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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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24만대…2년 연속 30만대 눈앞
테슬라 7만6776대 질주…수입차 3대 중 1대
3년 연속 1위 BMW, 신형 iX3·투입해 반격
사진2-더 뉴 BMW iX3_정측면
더 뉴 BMW iX3./BMW코리아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이 2년 연속 연간 30만대 돌파를 바라보는 가운데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가 7만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가운데 대표적으로 BMW가 신형 iX3를 시작으로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테슬라가 선점한 수요를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가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4만4825대로 전년 동기 19만2514대보다 27.2%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30만대 이상의 수입차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이다. 테슬라는 1~8월 누적 7만677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3만4543대 대비 122.3%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36%에 달한다. 수입차 3대 중 1대가 테슬라인 셈이다.

BMW는 5만1863대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만1228대와 비교하면 판매량은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테슬라와 BMW의 누적 판매 격차는 2만4913대까지 벌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만7772대로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4만1379대보다 8.7% 감소했다. 이어 BYD가 1만7523대로 전년 동기 1947대에서 무려 800% 증가하며 4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테슬라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16만8049대로, 전체 시장 증가분과 비교하면 테슬라의 성장세가 시장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테슬라의 독주에 3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유지했던 BMW도 신차를 앞세워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테슬라가 확보한 수요를 겨냥해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BMW는 지난 6월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iX3'를 국내 출시했다. iX3는 BMW의 차세대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첫 양산 모델이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11km이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바탕으로 10분 충전으로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BMW에 따르면 iX3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2000대를 넘어섰고, 부산모빌리티쇼 당시에는 누적 예약대수가 45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Y가 장악하고 있는 전기 SUV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신차라는 점에서 BMW의 하반기 판매를 끌어올릴 핵심 모델로 꼽힌다.

지난 7월에는 플래그십 세단 '740i xDrive M 스포츠 프로'를 국내에 추가하며 7시리즈 라인업을 보강기도 했다.

물론 테슬라가 당분간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BMW를 2만5000대 가까이 앞서고 있는 데다, 모델Y를 중심으로 한 판매 집중도 역시 높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BMW가 누적 판매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수입차 시장은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테슬라가 만들어 놓은 전기차 중심의 시장 구도에 기존 브랜드들이 얼마나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전기차에 집중된 제품 구성과 판매 방식 등에서 기존 수입차 브랜드와 차이가 큰 만큼,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동일한 기준으로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확보한 수요가 상당한 만큼 기존 브랜드들도 신차를 통해 고객을 되찾기 위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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