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관에 즉각 시정 요구
하나의 중국 약속 준수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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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대변인은 우선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을 거론한 후 "한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다고 확인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측도 올해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궈 대변인은 광주비엔날레 측을 향해서는 "중국의 대만 지역이 그 지위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 명칭으로 참가하도록 허용했다"면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관련 기관이 잘못된 행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가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원한다.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천하기를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향해서는 "민진당 당국이 문화 교류와 회의, 전시회 등의 계기를 악용해 정치적 조작을 벌이고 '대만 독립' 도발을 하는 것은 비열한 행위"라면서 "그들의 정치적 책략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대만 측 전시관 명칭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는 당초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이라는 명칭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지난 6월부터 국가명 대신 기관명인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을 사용하면서 대만 측이 반발했다.
이에 재단이 지난달 다시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반발했다. 중국 측 참여 작가들이 광주비엔날레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6~7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 역시 3일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이번 사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직접 훼손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는 이번 사안이 정부의 대만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입장인 만큼 당연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지난 달 한국을 방문, 남북한을 두 국가로 지칭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중국도 한국에게 왈가왈부 따지는 것이 너무 심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이에 대해 "중국은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