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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소재사업 계열사 통합… 홍정혁 대표 ‘내실 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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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9. 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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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에코머티리얼즈, 자회사 흡수합병
M&A로 확장 이어 내부 통합 전환
사업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

BGF그룹 차남 홍정혁 대표가 이끄는 소재사업이 외형 확장에서 내실 경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2019년 BGF에코바이오 설립으로 소재사업에 진출한 BGF그룹은 이후 수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공업용 플라스틱, 반도체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에는 계열사 통합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작업에도 나섰다. 이번 BGF에코머티리얼즈의 BGF에코솔루션 흡수합병이 대표적인 사례다. 풋옵션 행사에 따라 383억6000만원을 투입해 에코솔루션 지분 100%를 확보한 데 이어 곧바로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플라스틱 소재사업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친환경 플라스틱 자회사 BGF에코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BGF에코솔루션 주주들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주식 80만주를 383억6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대금 지급을 마치면서 BGF에코솔루션 지분 100%를 확보했고, 바로 다음 날 법인 통합을 결정했다.

합병은 BGF에코머티리얼즈가 존속하고 BGF에코솔루션이 소멸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합병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소규모합병으로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만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합병을 결정한 배경에는 사업 효율화가 자리하고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와 BGF에코솔루션은 모두 플라스틱 소재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한 컴파운드 소재사업을, BGF에코솔루션은 옥수수 전분 등을 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법인에 나뉘어 있던 플라스틱 소재사업을 한 법인으로 통합해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중복되는 관리·운영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사업 효율화에 나선 가운데 소재사업의 수익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59.5% 급감했다. 매출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훨씬 컸다.

BGF에코솔루션의 실적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1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풋옵션 행사로 383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법인 통합까지 단행한 만큼, 사업 효율화를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M&A와 투자를 앞세워 소재사업의 외형을 키워왔다. BGF는 2021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 코프라를 인수했고, 이어 2023년 특수소재 업체 KNW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후 울산 무수불산 생산공장 투자 등 대규모 설비투자도 추진하며 플라스틱 중심이었던 소재사업을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소재 분야로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유통, 차남 홍 대표는 소재사업을 맡는 형제간 사업 분담 구도도 뚜렷해졌다. 이를 두고 장기적인 계열분리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그룹이 공식화한 바는 없다. 이번 합병 역시 지배구조 개편보다는 소재사업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외형 확대에 이어 내부 통합에 나선 만큼 홍 대표의 다음 과제는 수익성이다. 올 상반기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이 59.5% 감소한 가운데 에코솔루션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과 사업 시너지를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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