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수는 현대차 이전 계획 활용
시설별 신규 수요·배정 규모 제시 안해
9조 투자 지원과 인프라 검증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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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2027년도 예산안에는 현대차 AIDC·로봇클러스터 지원이 주요 과제로 반영됐다. 반면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AIDC와 로봇공장·200메가와트(㎿) 수전해 플랜트의 신규 수요를 명시적으로 반영한 별도 전력·용수 기반시설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투자협약에 따라 AIDC와 로봇 제조·부품클러스터, 200㎿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발전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AIDC는 내년 3월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수전해 플랜트도 같은 해 1차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500㎿ 추가 전력망은 현대차 투자보다 앞서 계획됐다. 2025년 이차전지 기업 입주에 맞춰 시작된 뒤 산단 입주기업 수요 등을 반영해 사업비가 510억원에서 1085억원으로 확대됐다. 500㎿ 역시 당시 입주 수요를 토대로 추가된 용량으로 현대차 투자협약은 이듬해 2월 체결됐다.
기존 전력설비의 공급여력도 변수다. 지난해 12월 조기 가동한 동비응변전소에는 대용량 수요처용 전용 송전선로 8회선과 총 240㎿ 규모 배전선로가 확보됐다. 다만 실제 공급 규모는 상위 계통과 변압기 용량, 기존 기업의 계약·예약 물량 등에 따라 달라져 설비용량을 그대로 현대차 공급 가능량으로 볼 수 없다.
용수 역시 현대차 투자 이전에 추진된 시설을 활용하는 구조다. 옥구배수지에서 스마트 수변도시까지 연결하는 1124억원 규모 상수도 간선관로는 2022년 기본협약을 토대로 추진됐으며 설계상 전 구간이 생활용수다. 하루 공업용수 8000톤을 공급할 옥구배수지도 2019년 시작됐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200㎿ 수전해 플랜트는 이와 달리 산업용수가 필요하다. 하루 8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필요한 원수·순수 사용량과 공급원·배정량은 제시되지 않았다. AIDC의 최대 용수 사용량과 로봇공장의 용수 수요도 공개되지 않았다.
새만금청은 현대차와 협의한 투자계획을 토대로 현재 계획된 전력·용수 용량으로 1단계 투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현대차와 협의 중인 계획으로 봤을 때 당초 계획하고 있던 용량으로 충분해 현대차 유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2029년까지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만금청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되는 현대차 시설별 전력·용수 수요와 현재 남은 공급량, 실제 배정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내년부터 현대차 투자를 뒷받침할 사업은 시작되지만 이를 기존 인프라로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할 수치는 빠져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