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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로보 가입액 8조6000억 몰려…1년새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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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9. 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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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가입금액 3.2조→8.6조 확대
IRP 대상 일임형 '로보Wrap' 첫선
추천형 이어 일임형…확대도 검토
ChatGPT Image 2026년 9월 3일 오후 05_04_12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가입금액이 1년여 만에 2.7배로 불어나며 8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가입금액의 약 75%를 퇴직연금이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을 대상으로 실제 매매·운용까지 맡기는 일임형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 추천형에서 일임형까지 비대면 자산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누적 가입금액은 8조6323억원, 가입계좌는 14만2734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운용자산 3조2000억원, 가입자 약 5만명과 비교하면 약 1년 2개월 만에 각각 169.8%, 185%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가입금액 가운데 퇴직연금(DC·IRP)이 6조4608억원으로 74.8%를 차지했다. 개인연금은 1조232억원으로 11.9%, 일반계좌·비과세종합저축은 6037억원으로 7.0%, ISA는 5446억원으로 6.3%였다. 가입계좌 역시 퇴직연금이 6만8018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연금(3만7150좌), ISA(2만3713좌), 일반계좌·비과세종합저축(1만3853좌) 순이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산배분 등을 지원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9월 퇴직연금에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2024년 11월 개인연금으로 적용 대상을 넓힌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개형 ISA와 일반주식계좌, 비과세종합저축계좌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의 투자성향 등에 맞춰 상품과 투자 비중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실제 운용까지 맡는 일임형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5일 IRP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일임형 서비스인 '퇴직연금 로보Wrap'을 출시했다. 알고리즘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실제 매매·운용까지 수행하는 방식으로, 기존 추천형 서비스에서 한 단계 확장된 형태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이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일임형 서비스의 장점으로 보고,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IRP를 첫 적용 대상으로 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연금저축보다 중도인출 제약이 크고 위험자산 투자 한도도 70%로 제한돼 있어 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계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인IRP 적립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사업자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개인IRP 적립금은 22조5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236억원보다 73.1% 증가했다.

특히 투자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원리금비보장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원리금보장형 적립금은 4조4410억원에서 4조8694억원으로 9.6% 늘어난 반면, 원리금비보장형은 8조5826억원에서 17조6723억원으로 105.9% 증가했다. 전체 IRP에서 원리금비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65.9%에서 78.4%로 12.5%포인트 높아졌다.

향후 일임형 서비스가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가 주목된다. 현재 일임형 서비스는 IRP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완전 자동 운용을 원하는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로보Wrap은 고객별 납입 시점과 보유 종목 등을 고려해 포지션 변경 필요성을 판단하고, 매매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필요한 매매만 수행한다"며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기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자산관리를 세밀하게 제공하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로보어드바이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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