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中 교역으로 경제 제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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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현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연쇄 양자 회담을 갖고 비(非)서방 연대의 외교적 셈법을 조율했다.
2001년 창설돼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벨라루스와 개최국인 키르기스스탄까지 현재 10개 정회원국으로 확대된 SOC는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G7)에 대응하는 다자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대중국 무비자 제도 영구화 등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이날 본회의 일정 중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을 이어 나간다.
AP는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속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중국과의 교역 및 협력을 통해 서방의 경제적 압박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도입함으로써 자국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들 국가의 경제적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중국의 행보에도 미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후속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경고에도 중국이 독자적인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워싱턴 주변으로 돌도록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중국의 시진핑은 자신만의 강력한 궤도를 지니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비서방권 국가들의 지도자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일과 그가 '미국의 패권'이라 부르는 것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전했는데, 다만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앞두고 있어 대이란 지지 수위 등에서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SCO가 외형적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내부 구성원 간의 실질적 이해관계는 엇갈린다고 AP는 짚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전날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끝없는 전쟁에서 종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조속한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파키스탄과의 역내 긴장 속에서도 SOC 참여를 통해 정세를 파악하고 외교적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았는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대외적 이미지와 전략적 메시지 전달에 더 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