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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임시 사령탑’ 모레노, 6경기 지휘…성과 따라 아시안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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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9. 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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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홍명보 후임에 스페인 출신 모레노 선임
11월까지 평가 따라 2027 아시안컵 연장 가능
스페인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 승격 경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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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쥔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48) 감독에게 하반기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모레노 감독과 함께 코치진 5명을 포함한 스페인 출신 6명의 코칭스태프도 꾸려졌다.

모레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끈다. 오는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총 6차례 A매치를 지휘할 예정이다.

계약은 11월 27일까지지만 성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임과 거버넌스 개혁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선 임시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레노 감독에게는 임시 사령탑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경험도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던 스페인 대표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그는 2019년 3월 엔리케 감독이 딸의 병환으로 자리를 비우자 임시로 3경기를 지휘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엔리케 감독의 복귀로 약 5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지냈고, 이후 모나코,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 등을 이끌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역시 스페인 출신으로 구성됐다. 소치에서 함께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훈련방법론 전문가 하신트 마그리냐, 스페인 하부리그 지도자 출신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한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라리가에서 10년간 활동한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가 합류한다.

이번 선임 과정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은 첫 사례다. 축구협회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임시감독을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고, 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계약 조건 조율 등을 거쳐 지난 주말 최종 협의를 마쳤다.

최종 후보에는 모레노 감독을 비롯해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에르빈 쿠만 감독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체육회 기준에 맞춰 이를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 깊었다"며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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